경제 신문에 4인 가족 기준 한 달 통신비용이 평균 20만 7,000원(통신, 인터넷, 유선전화를 합)이라고 한다. 물가가 올라 생활비 지출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통신비만 20만 원 넘게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신문에 실린 통계자료를 보니 우리 집 통신비는 통신비라고 하기에는 존재감 없는 금액이다.
알뜰 요금제 이용으로 한 달에 14,900원을 휴대전화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아이들은 핸드폰이 없으니 '0원'. 남편도 똑같은 요금제라서 우리 가족 한 달 통신비는 29,800원이다.
신문에 나온 통계 덕분인지 우리 집 가계 살림이 알뜰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우리 집은 통신비 평균을 계산할 때 평균치를 아주 많이 떨어뜨리는 4인 가족 범주에 들었을 것이다. 살면서 '평균 이상은 하자'가 좌우명이었는데 평균 아래여서 좋았던 적은 처음이다.
최소한에서 최대치를 얻어내는 것이 검소함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최대한 혜택을 누리는 우리 집은 통신비만은 검소하게 지출하는 집이다. 그러나 그렇게 아낀 돈은 다 어디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