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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현 Mar 15. 2022

직장인도 부업으로 쉽게 시작하는
크라우드 펀딩 걸음마1

#03. 1인 기업이 펀딩 1천만 원 달성하기

크라우드 펀딩을 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상세페이지 구축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상세페이지는 크게 다음과 같은 요소를 준비해야 한다. 

※ 물론 요즘엔 펀딩메이트라고 해서, 돈을 주고 하기 내용을 모두 해주는 업체랑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펀딩메이트를 써본 적은 없지만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200~300만원 정도 고려하면 된다고 한다. (업체별 상이)


1) 스토리라인 짜기 (순서는 상황에 맞게 구성)

- 문제 인식

- 해결책: 우리 제품/서비스

- 우리 제품/서비스의 특징 및 강점

- 사용 후기

- 구성품 소개

- 사용법

- 추천하는 타겟 및 상황

- 우리 회사 및 대표 소개


2) GIF, 이미지, 영상 준비


3) 후기 정리하기 


4) 일러스트/포토샵으로 올라가는 내용 다듬기


※ 쓰다 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1번만 다루도록 하겠다.




1) 스토리라인 짜기 (순서는 상황에 맞게 구성)

스토리라인 짜는 것이 아마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니 정말 많이도 고쳤다. 2월 23일에 시작한 스토리라인 작업은 무려 2달이 지난 4월 25일이 되어서야 최종 결론이 난 듯 보인다.


스토리라인 작업을 할 때 나는 두 가지 전략을 취했다.


첫 번째) 잘 되는 펀딩을 최대한 많이 보자.

펀딩이 잘 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만약 1천만 원을 목표로 잡았다면 그 이상 펀딩이 된 제품은 꼼꼼히 다 봤다. 유사 제품군이 있으면 좋지만, 그게 없다면 각 카테고리별로 가장 잘되는 제품을 꼼꼼히 뜯어서 봤다. 그런데, 펀딩액만 지표로 삼을 수는 없다. 펀딩이 잘 될 때는 많은 변수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단골고객이 많을 수도 있고, 펀딩을 여러 번 해본 업체일 수도 있고, 혹은 지인 파워가 셀 수도 있고, 인플루언서 등과 협약을 맺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다 훑어본 다음에는 '스토리라인'과 '커뮤니티'를 확인했다. 


'스토리라인'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스토리의 장점을 파악한다. 문제 인식이 좋은지, 제품력이 탁월한지, 팀 구성이 좋은지 등등. 

그러고 나서 '커뮤니티'를 확인하며 실제로 사용한 사람들의 후기가 어떤지를 체크한다. 고객과 어떻게 소통하는지도 꼼꼼히 본다. 혹시나 '새소식'에 이벤트를 연 게 있다면 이 또한 확인해서 반응이 어땠는지 파악한다. 


사실 와디즈에서 펀딩을 할 때 아래 내용 중 일부는 필수로 넣어야 펀딩 승인이 난다. 그래서 어떤 펀딩 페이지든지 아래의 기본 요건은 충족한다고 보는 게 무방하겠지만, 이걸 어떻게 "스토리"로 녹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잘 되는 펀딩은 특히 문제인식-해결책-우리 제품/서비스의 특징 및 강점 파트가 굉장히 스무스하게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문제 인식

- 해결책: 우리 제품/서비스

- 우리 제품/서비스의 특징 및 강점

- 사용 후기

- 구성품 소개

- 사용법

- 추천하는 타겟 및 상황

- 우리 회사 및 대표 소개


바로 이것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스토리라인까지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가 타겟하는 고객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가. 다른 제품은 못 해주고 있는데 내 제품이 그걸 해결해줄 수 있는가. 


펀딩 페이지를 보다 보면 공감이 안 가는 제품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에는 초경량 우산이 크게 공감이 가질 않았다. 이 제품은 누적 10억 펀딩을 받은 펀딩 성공작인데, 나는 워낙 우산을 잘 잃어버렸기에 여기서 지적한 큰 메리트가 와닿지 않았다. 잘 부러지지 않고 초경량이면 뭐하나.... 맨날 잃어버리는데... 차라리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우산이 나왔다면 샀을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사람마다 느끼는 페인 포인트가 다를 수 있기에, 내가 구상하는 제품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지를 확인하려면, 1) 주변 사람들 인터뷰, 2) 인터넷 리서치, 3) 기존 유사 제품에 대한 피드백, 4) 커뮤니티에 올려서 확인, 5) 기존 제품 분석 등을 하는 게 좋다. 


(기존에 있는 제품이라면)

우산처럼 기존에 이미 있는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거라면 오히려 좀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산을 안 사는 사람들은 없기에 시중에 판매되는 우산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바를 수집한다.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산에 대한 사람들의 피드백도 전부 포함해서. 그리고 그걸 개선한 제품을 만들면 소구 포인트가 명확할 듯하다. 


(기존에 없는 제품이라면)

그런데 만약, 기존에 있는 제품 업그레이드가 아니라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어찌 보면 [러브스텔라]가 여기에 해당되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커플 간 대화가 필요한 상황을 생각해보았다. 일반 데이트할 때,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고 싶을 때, 특별한 날.

상황에서 우리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할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블라인드나 카페 등의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려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그래서, 초반에야 뭘 해도 다 재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데이트 거리를 찾는 것도 힘들어지고 대화 소재도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100일이 지나면 좀 그런 경향이 있었기에,, 그래서 그 페인 포인트를 메인으로 잡고 스토리라인을 짜기 시작했다!



두 번째) 지인 중에 펀딩을 알거나/해봤거나, 스마트 스토어 등의 상세페이지를 기획해본 사람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얻는다.

다행히 주변에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지인, 펀딩을 해본 친구, 광고하는 지인도 있어서 다양하게 의견을 물어볼 수 있었다. (너무 의견을 많이 물어보고 반영하다 보면 산으로 갈 수도 있기에 공통적인 의견만 참고하고, 공통적이지 않은 내용은 내 선에서 결정해서 정리해야 한다) 


물어볼 때는 크게 2가지를 체크했다. (4개의 질문 같이 보이지만)

1) 전체적인 흐름이 이상하지 않은지? 어떤 걸 개선하면 좋을지?

2) 도입의 페인 포인트가 공감이 가는지? 구매할 만큼 매력적인지? 


그렇게 뜯어고치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계속하다 보면 스스로 판단력이 흐려지기에 가끔은 묵혔다가 다시 꺼내서 확인하는 게 좋다.


https://www.wadiz.kr/web/store/detail/1519


다시 보내 최고의 펀딩 페이지라고 보긴 힘들 듯하다. 많이 다듬었지만 지금 눈에서 보니 더 개선할 점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상기 이야기한 내용을 잘 숙지하여 1) 잘 된 펀딩 페이지 많이 보기, 2) 타인에게 피드백받기를 반복해서 한다면 좋은 펀딩 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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