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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퇴직 후 삶의 질을 결정한다

by 최환규

인구통계학에서 평균 수명, 기대 수명 그리고 건강 수명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평균 수명은 특정 집단의 모든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평균 생존 기간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82.7세라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82.7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이다.


기대 수명은 특정 연령에 도달한 개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나타낸다. 이는 특정 연령대에서의 생존율을 바탕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65세의 기대 수명이 20세라면 65세에 도달한 사람은 평균적으로 85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결과를 담은 2021년 생명표 자료를 보면 2021년 출생아의 경우 남성은 80.6년, 여성은 86.6년의 기대 수명을 가질 것으로 예측한다. 2021년 기준으로 60세 남성은 23.5년을, 여성은 28.4년을 더 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과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대 여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남은 삶을 건강하게 보낼 방법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건강 수명은 개인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이다. 이는 질병이나 장애 없이 살아가는 기간을 포함하며, 평균 수명과는 다르게 건강 상태를 고려한다. 예를 들어, 건강 수명이 75세라면 평균적으로 75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건강(Health)을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를 의미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한 상태를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라고 한다. 사회적 건강이란 개인이 어떻게 사회와 상호작용하는지를 나타낸다. 사회적 건강은 건강한 대인관계, 사회적 지지망 그리고 사회적 참여와 관련이 있다. 사회적 고립이나 대인관계의 결함이 있다면 사회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건강 수명이다. ‘삶의 질’은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 만족도, 사회적 관계와 정신적 안정성 등을 포함한다. 이는 단순한 생존 기간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포함한 개념이다. 평균 수명, 기대 수명과 건강 수명에서 퇴직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건강 수명이다.

퇴직 준비는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잘 준비된 퇴직은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습관이나 행동은 멈추고 건강한 습관이나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 퇴직 준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흡연

흡연은 심혈관 질환, 폐 질환, 암 등 여러 질병의 위험성을 높인다. 노인의 경우 회복력이 떨어지므로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금연이 건강을 유지하는 현명한 선택이다.


2, 과도한 음주

지나친 음주는 간 질환, 심혈관 질환, 정신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노인은 알코올 대사가 느려져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음주는 가능한 적게 하고, 과도한 음주는 피할 필요가 있다.


3. 운동 부족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근육과 골밀도가 감소하고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걷기,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과 뼈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4. 불규칙한 식습관

불균형한 식사나 과식, 패스트푸드 및 고지방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비만과 만성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다양한 과일, 채소, 통곡물, 생선이나 닭고기와 같은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향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소금과 설탕을 적게 먹고, 올리브유와 같은 건강한 지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5. 수면 부족

자는 시간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인지 기능과 정서적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은 신체 회복과 면역력을 높인다.


6. 스트레스 관리 부족

만성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 면역력 저하,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명상, 요가나 취미 활동을 등을 활용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7. 사회적 고립

사회적 관계가 부족하면 우울증과 불안이 증가할 수 있다. 이것은 전반적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원봉사, 취미 활동이나 친구와의 만남과 같은 사회적 활동을 통해 사회적 연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8. 인지 활동 부족

인지 활동은 우리의 사고, 기억, 문제 해결, 의사 결정, 언어 이해, 학습 등과 관련된 정신적 과정을 포함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인지 활동은 뇌의 기능을 자극하고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지 활동이 부족하면 기억력,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이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지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인지 활동 부족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치매 위험을 높이고, 뇌의 자극이 줄어들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인지 활동 부족은 신체 활동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비만,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신체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책 읽기, 퍼즐, 학습과 같은 인지 활동을 통해 두뇌를 자극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9. 안전 불감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면 낙상이나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집안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낙상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다. 즉, 갑자기 생겨난 습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에서 열거한 습관들은 모든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이다. 따라서 이런 습관을 피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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