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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생활목표는 왜 필요한가?

by 최환규

직장인이 퇴직하는 순간 맞이하는 큰 변화는 삶에 대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수동형 직장인에서 능동형 퇴직자로 변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취업준비생은 취업하기 전까지 스스로 생활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생활하려고 노력해야 취업 가능성이 커진다. 취업준비생이 이런 노력을 통해 취업하는 순간 이 사람이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뿐이다.


거의 모든 직장인은 상사의 지시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자기 일을 자신이 편안하고 자신 있는 방법으로 하고 싶은 직장인과 자기가 시키는 대로 수동적인 부하가 되기를 바라는 상사로 인해 수시로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만약 상사가 시키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일하게 되면 성과가 높더라도 직장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직장인은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능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회사의 계획에 맞춰 생활하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런 생활은 나이가 들어 직장을 그만두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물론 일부 직장인은 퇴근 후 자신의 삶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일부일 뿐이다. 직장인 대부분은 직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난 다음 피곤과 함께 퇴근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설사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다.


수동적인 생활 태도는 퇴직 전까지 이어진다. 특히 직장에서 직위가 높아질수록 새로운 목표를 세우면서 현재의 삶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현재의 삶에 안주하는 경향이 심해진다. 이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퇴직 후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퇴직자가 새로운 삶에 직면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없는 것이 퇴직 후의 삶이기 때문에 삶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수록 퇴직 후의 삶은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커진다.

퇴직 후의 삶은 많은 제약이 따랐던 직장과 달리 온전히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다. 즉, 퇴직 후에는 능동형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직장 생활에서 몸에 밴 수동적인 태도와 함께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시간 여유가 많아지기 때문에 시간을 보내는 것도 새로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퇴직 후에는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삶의 목표를 새로 설정해야 한다.


생활목표를 설정하면 어떤 활동이 가장 중요한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루 중 먼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시간을 관리하면, 여유 시간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취미활동이나 가족과의 시간, 친구와의 만남 등 개인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삶에 대한 동기 부여

퇴직은 많은 사람이 인생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는 시점이다. 일상적인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면 정체감을 잃거나 무기력해질 수 있다. 목표가 있으면 매일매일의 활동에 의미와 삶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삶의 목표는 새로운 도전과 방향성을 제공하여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2. 사회적 관계의 유지와 확장

퇴직으로 직장에서의 인간관계가 사라지면 사회적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목표를 통해 동호회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을 추구함으로써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다. 이는 정서적 지지망을 형성하고,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3. 건강 관리

퇴직 후에는 신체적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다. 건강한 생활목표를 설정하면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고, 만성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명확한 목표와 계획이 있으면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목표에 맞춰 행동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4. 경제적 안정

퇴직 후에는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재정 목표를 설정하고, 예산을 관리하는 것은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재정과 관련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퇴직은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다.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배우고 싶었던 기술을 습득하는 등의 목표를 설정하면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이는 자기만족과 성취감을 높이고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목표가 있으면 일상적인 루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해진 목표에 따라 일정을 짜고, 그에 맞춰 활동하면 일상이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유지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는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목표를 달성하고, 여유 시간을 활용하여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퇴직 후의 삶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인해 퇴직 후 생활목표를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건강하고 의미 있는 노후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퇴직 준비 혹은 퇴직 후 취/창업 관련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coaching365@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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