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중요한 건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야
문제는 기쁨을 안겨다 준다. 왜냐하면 문제에는 항상 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답을 찾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아무리 고심해 봐도 해봐도 답이 안 나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마도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문제가 아닌데 나는 문제라고 정의한 것이다. 문제가 아니라면 답이 있을 리가 없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다. 문제를 명확히 정의한다면 답을 찾아나갈 길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답을 찾았는데도 불구하고 "기쁨"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분명 문제에 답이 있다면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기쁨이 없는 경우가 있다니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답을 찾았는데 기쁘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는 간단하다. 문제에 대한 답이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 답이라고 하면 나에게 이익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때로는 희생이 따르기도 하고, 그래서 고단한 길을 걸어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닐지라도, 한번 치열하게 그 길을 걸어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내 기준에 안 맞을 뿐이지, 사실상 답이라고 한다면 나에게 도움이 안 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는 내가 원하지 않았던 답이었을지라도, 돌이켜보면 그 길을 걸었을 때에는 항상 나에게 귀중한 발판이 되어, 지금까지도 힘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쓰게 된 글이 "[갈등은 헤아림을] 헤아림은 필경 환대가 되리"이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아이들과 함께 산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결정이었다. 분명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분명히 답이라고 생각했기에 희생을 감수하고 그 길을 걷기로 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경험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 덕분에 실리콘밸리에 갈 수 있었기도 하였다. 정리하자면 문제에 대한 답이 내가 원하지 않는 답일 수 있다. 하지만 내 기준을 넘어서면 분명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가 아닌데 문제라고 하는 것과, 답을 찾았으면서 기쁘지 않은 것, 이 두 가지를 살펴보면 분명한 공통점이 보일 것이다. 바로 "내가 문제라는 것"이다. 진짜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나의 생각이 문제라는 것이다. 문제가 아닌데 문제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남 탓을 하는 생각에 빠졌다는 것이다, 답을 찾았는데도 기쁘지 않다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빠르게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솔직히 나의 생각을 전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근심은 진심을] 매일 밤을 지새우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인정하는 것은 정말로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전환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평생 동안 문제가 아닌데 문제라고 하고, 답이 있는데도 문제 속에서 괴로워하면서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괴롭기만 하면 다행이다. 진짜 문제는 실패자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쯤은 넘어서야 한다. 한 번만 넘어서보자, 한 번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문제인 경우도 있겠지만, 살다 보면 진짜로 문제를 마주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지 정확하게 진단을 해야 할 것이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그냥 해결하면 된다. 그러나 내가 해결할 수 없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집착 "하지 말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집중"해야 한다. 대게는 인간관계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우리 주변의 사람이 정말로 문제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그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아마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사실 바꾸려고 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바꿀 수 없는 사람에게 계속 신경 쓰며 "집착" 하면 가장 힘든 사람은 "내"가 될 것이다. 그러니 바꿀 수 있는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즉, 문제를 넘어설 만큼의 힘과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집중" 하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눈치채셨을 것 같다. 내가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기준은 "내가 발전하는 것"이다.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때 "내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관점을 세상을 향해 넓혀야 할 것이다. 즉, 내가 가진 답을 세상에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잠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때 완전한 사회주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던 중국이, 경제적으로 개방을 하고 조금씩 자본주의 시스템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때이다. 중국은 땅도 넓고 인구도 많아 소상공인들이 정말로 많이 있었다. 그런데 자본주의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수많은 대기업들이 생겨났고,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생계를 빼앗는다며 불평을 했다고 한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마윈은 사회에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였다. 인터넷을 통해서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제품을 전 세계에 팔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탄생한 것이다. 마윈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기준은 "사회가 발전하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문제를 통해서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가야 할 길은 나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곳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