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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 남짓한 신혼집을 떠나며

처음으로 생긴 거실 속 의자에 앉아 게임하는 나를 기억하며 

by 쿨캄준 CCJ Mar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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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글을 나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작성하고 있다. 린킨파크의 3번째 앨범 Minutes to Midnight을 스피커로 들으면서 말이다.  


지금 이 순간은 굉장히 특별하다. 왜냐하면 불과 약 2달 전만 하여도 침실, 부엌과 작업공간이 사실상 한 공간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필자는 위 사진의 11평도 안 되는 신혼집에서 와이프와 약 1년 6개월 넘게 살았다.  사진을 잘 살펴보면 전술한 침실, 부엌 식탁과 컴퓨터 작업 공간이 거의 모두 한 공간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오전에 와이프 보다 더 일찍 일어나 글을 쓰고는 하는데, 과거에는 아내가 혹시 깨지는 않을까 하여 항상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조심히 키보드 타이핑을 했었다.  


이에 현재 무접점 키보드를 누를 때 발생하는 도각도각 타이핑 소리를 자유롭게 내며 스피커가 들려주는 음악 소리를 눈치 안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더불어 어제는 거실이라는 독립된 공간에서 몬헌과 KCD 콘솔 게임을 잠시 했는데, 더 이상 침대에 불편하게 앉아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아직 거실에 쇼파가 없어 의자에 앉아서 했는데도 너무나도 좋았다. 독립하고 처음으로 생긴 거실에서 콘솔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과거 10평 집에서 한참 엘든 링을 할 때에는, 목 및 왼쪽 귓등 쪽에 통증이 생겼었다. 이에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주사도 맞았던 기억이 있다.  


여하튼, 현재 비어있는 거실을 바라보면, 첫 신혼집에 가구가 하나도 없어 바닥에 불편하게 누워있던 기억이 난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당시에 나는 저 공간에 누워서 앞으로 하나하나씩 채워질 가구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동시에 곧 내야 할 월세를 생각하며 걱정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현재 비어있는 거실을 보면서도 곧 배송되어 비치될 쇼파를 생각한다. 11평 남짓한 신혼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거실 속 쇼파가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튤립 소개팅 어플에 비록 당장은 가진 게 없거나 부족하더라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다고 글을 작성했었고,  


그렇게 만난 아내와 하나하나씩 키워 나가기 위해 나는 함께 기록할 수 있는 가계부를 기획하고 만들었고, 넉넉하지만은 않은 예산으로 매월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가계부에 매달 찍히는 순수입 증가 트렌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나와 아내는 참 많은 이야기, 다툼 그리고 생활 습관의 변화를 추구해왔다.   


미래의 더 발전되어 있을 모습을 생각하며 매일매일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결과 우리 부부는 작년에 저축률 약 63%를 달성했다. 우리의 2년 전 저축률 11% 대비 52%p나 상승한 수치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이 답이라고 생각하여, 집도 없는 내가 무슨 결혼이냐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와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만나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어 행복하다. 결혼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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