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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영 Apr 05. 2024

해요, 사랑


목소리를 잊은 당신은 다시

부르지 않고 싶다고 했지만

 

재청해요 당신의 노래

 

멈춰야 열리는 문도 있대요

 

이미 손잡이는 떠오르고

발목에 열쇠가 감겨있는데

 

봐요, 아무도 갇히지 않았어요

 

지나간 계절을 타고

시든 꽃을 불어줘요

 

그렇게 사랑을 연주해 줘요

 

다시, 다시, 다시 

 

지하에 울리는

당신의 가사가 좋아요

 

선율이 꿈결처럼 날려서

끝내 문장이 되지 못해도

 

나는 언제나

 

그 마음을

 

해요 너무, 사랑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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