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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by 보통의 건축가

길고양이


외로움도 쉬고

고단한 발도 쉬게 할

돌아갈 집이 없어


목적지가 있는

길 위의 인연이란

제 갈 길이 바쁘고


길은 묘지가 되어

누군가 꽃이라도 심어주면

그곳이 집이 될까


눈을 마주치면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너의 집을 삼아


외로움은 밖에 두고

네가 돌아갈 곳

집이라 부르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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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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