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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by 보통의 건축가

오늘 온다고

기별은 없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풀무질을 하던

속절없음이

끝날 일 없을 거라

흐르던 땀도

닦지 않았어요


영원한 것은 없더군요

갑자기 찾아온

선선한 바람이

반갑지 만은 않았어요

담금질하던 내 몸도

두드림이 멈추는

기별 없는 때가 오겠지요

누구에게라도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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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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