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다고
기별은 없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풀무질을 하던
속절없음이
끝날 일 없을 거라
흐르던 땀도
닦지 않았어요
영원한 것은 없더군요
갑자기 찾아온
선선한 바람이
반갑지 만은 않았어요
담금질하던 내 몸도
두드림이 멈추는
기별 없는 때가 오겠지요
누구에게라도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장소의 발견> 출간작가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 010-77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