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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레양 Aug 03. 2022

NFT 거래소, 도시(DOSI)에 대하여

[NFT 플랫폼] 디지털 주권 행사의 기회

라인 넥스트의 도시(DOSI Home)가 8월 1일 드디어 릴리즈 되었다. 1년 남짓 협업을 지속한 터라 반가움도 크고 숙고한 만큼 서비스의 완성도도 놀랍다. 서론 없이 직진하자면 도시의 와우(wow) 포인트는 3가지라 생각한다.  


첫 번째는 "NFT for all"이다. 소셜 로그인을 통해 지갑 만드는 단계를 간소화하였고 네이버 페이와 라인 페이로 피아트(fiat) 결제가 가능하다. 물론 고액 결제에 대비한 이더리움 등 크립토(Cryto) 사용도 가능하다. 그간 NFT는 용어와 개념도 생소한데 구매 여정 또한 복잡 다단하여 인식의 장벽이 높았고 이는 시장 확장의 한계로 지적되었다. 물론 NFT를 발매하는 MCP(Master Contents Provider) 입장에서 가상 자산 거래소 중심의 NFT는 고관여자인 크립토 유저를 타겟팅한 만큼 커뮤니케이션이 효율적이고 마켓 유동성을 통한 (특히 최초 드롭 시점의 정교화된) 매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그럼에도 도시의 구매 장벽을 낮춘 편의성은 타깃 확장의 기회이자 가상 화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에 국한하지 않는, NFT 용도 확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Fandom"이다. 첫 번째와 이어지는 맥락으로 크립토 유저의 의존도가 낮아진 만큼 새로운 타깃 정의가 필요한데 무언가에 열광하는 팬덤이 그들이다. 공개된 라인업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돌 중심의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세계관을 가진 콘텐츠 등 팬덤을 보유한 IP 기반의 NFT가 타깃 맞춤형으로 구색을 갖추었다. 개인적으론 돼지의 왕, 사이비, 부산행, 염력 등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 연상호 세계관의 정점이 Hellbound(지옥)라고 생각하는데 이 콘텐츠 IP는 NFT를 시작으로 메타버스까지 이어지는 로드맵이 공개되어 있다. 이 외에도 아티스트의 모먼트를 담은 수정 NFT와 글로벌 크리에이터 타로 카드 NFT 등도 콘셉트와 디자인 센스가 돋보인다. 또한 팬덤 보유의 IP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NFT 유틸리티를 강화하기 위한 IP 간의 협업도 기대해볼 만한 하다.

그림 출처. DOSI Citizen

마지막 와우 포인트는 "C2E(Collect to Earn)"이다. 이 점이 가장 큰 임팩트이자 유수의 NFT 마켓플레이스들과의 차별점이다. 도시는 시티즌(Citizen)이라는 멤버십을 운영하는데 활동 보상으로 돈(Don, 포인트)을 받을 수 있고, 그 돈은 링크(Link, 현금)로 교환하거나 땅(Land)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멤버십은 방문객부터 시민까지의 등급제인만큼 랜드 구매를 위해서는 시민이 되어야 하고 보유세와 같은 유지비가 필요하지만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땅의 소유는 곧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이다. NFT부터 메타버스까지 심리스(seamless)하게 이어진 서비스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캐주얼하게 방문하여 놀거리, 돈 벌거리를 탐구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에는 메타버스를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이 공존한다. 셜록 현준에서 유현준 교수님은 기술 혁명의 기회로 새로운 공간과 부가 출현하였다. 공간은 사물을 인지하는 뇌의 프로세싱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가상 세계 또한 공간이라는 표현이 적당하고, 이는 일반 공간과 수평적으로 존재하며 상호 작용을 한다고 하였는데 건축가다운 멋진 해석이다. 나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는 시간과 공간의 설정 외 사람을 모으는 광장 문화와 그 문화를 바탕으로 한 경제 구조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예로 가십의 이야기 혹은 공동체적 연대를 위한 커뮤니티, 노동 자본 또는 금융 자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의 다양성, 보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재화의 구성과 소각 장치 등등이다. 예전에 로블록스와의 콘퍼런스 콜에서 담당자분이 로블록스는 게임이 아니다. (무려) 실물 경제를 포괄하는 디지털 경제다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도시의 서비스와 NFT 주요 라인업은 공개되었지만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 및 판매는 시작 전인만큼 현재는 간편 로그인 및 지갑 생성 정도 가능하다.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시장의 평가가 있을 것이고 이에 맞춰 운영의 묘와 유연함이 따를 것이다. 처음을 알고 그 변화를 추적하는 것도 경험 자산인 만큼, 그 시작을 함께 경험하자는 의미로 방문을 추천드린다. 무엇보다 시티즌이라는 새로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이니 재미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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