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을 읽고

장경철 지음

by 대건

정독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은 읽는 도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절은 메모를 통해서 기억할 수 있다. 사람의 기억력은 대체로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메모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분이면 읽은 내용을 잊어버린다는 내용이 있다.

좋은 내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복해서 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라. 반복 읽기로 인해 내 머릿속에 장기기억으로 돌리게 될 때 그 내용은 발효되어 나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만들 수 있다.


어려운 책이라고 외면하지 마라. 모르는 책에 대해 알기 위해 노력할 때 발전한다. 읽기 쉬운 책은 머리도 고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 또한 가끔 어려워서 졸린 책은 덮어버리기 일쑤였는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독을 위해서 읽고 싶은 책만 읽었는데 그게 아니라니 약간 충격을 먹었다.

인간은 공부할 때 인간이 된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생각을 하는 동물이다. 그로 인해 인간은 인간답게 공부를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고 인간다워질 수 있다. 예전에 공부 안 하면 동물하고 똑같다고 혼날 때 들은 게 생각난다. 예를 들어 공부 안 하면 개나 돼지랑 똑같다는 이야기였는데 그게 그 소리였던 것 같다. 하지만 공부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게 아니고 본인 자체에게 필요하다고 느낄 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 반항심에 공부를 등한시하고 지낸 게 생각났다.

지금은 책을 읽으라고 시키지 않는대도 하고 공부하지 말라 해도 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공부하라는 소리만 하지 않았어도 나 스스로 했을 텐데 하는 푸념을 해본다. 하지만 다른 모든 부모님들도 그랬기 때문에 그러려니 한다. 지금이라도 깨우쳐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불만은 변화를 창조한다. 새만 나는 게 불만이라 비행기를 만들었다. 수레는 말만 끌어야 하나라는 불만으로 증기기관차를 발명했다. 이처럼 불만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고 한다. 불만은 생각하면 안 되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발명가들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나쁜 말보다 좋은 말을 많이 생각한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교수님에게 인생을 좋은 생각을 가지면서 사는 이유가 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교수님은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한 게 생각났다. 좋게만 살면 이용하는 사람이 천지라고 생각했던 내게 교수님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되었었다.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는 것이 힘이다.” 한때 내 좌우명이었다. 대우중공업에 김규환 명장이 가슴속에 새겼던 말이라는데 나 또한 그때는 그 말이 너무 좋았다. 아는 내용이 많으면 모르는 사람들이 답을 얻기 위해 찾아오게 되며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 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도 일을 할 때 처음에는 잘 몰라서 헤매다가도 결국 내 지식으로 만들어서 활용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너무 그렇게만 했더니 내 몸이 축나는지도 모르고 무리하게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로 인해 약간 불신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잘하니까 모든 일이 내 업무가 되는 경우였다. 그래서 그때 힘들었던 기억은 있지만 끝에는 그것으로 인해 스카우트되어 새로운 직장을 얻기는 했었다.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마라. 단번에 이해하기를 기대하지 말고 계속 생각해라. 불필요한 독서란 그냥 읽는 것이다. 시간 낭비다. 고민하고 내용을 생각할 때 내 것이 된다.

400여 권의 독서를 했음에도 사실 나 또한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다 읽었다고 혼자만의 착각을 하고 책을 덮은 게 사실인 것 같다. 그때 당시만 해도 아 책을 잘 읽었다 하면서 그때 당시의 짧은 생각으로 글을 적은 것도 있다. 물론 읽기만 했을 때 보다야 많이 기억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30분 읽고 30분 생각하라는 저자의 조언대로 했다면 혹은 중요구절마다 메모하며 읽었다면 온전한 내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독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항상 진도 빼는 것만 생각했던 내게 이 책은 책을 좀 더 깊이 있게 읽으라고 조언하는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3~4번 읽고 기억했다가 발효시키면 온전한 나만의 생각을 만들 수 있다는 조언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나도 맘에 드는 책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가끔 내용을 망각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가 인생에 대해 조언들이 많이 써져 있는 책들에 대해 현재 남은 기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고 긍정적으로 살아라. 항상 어떻게 할지만 생각해라. 정도이다. 그 많은 내용들을 읽었음에도 결국 머릿속에 남는 것은 단 몇 자였을 뿐이라는 것에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 책을 다시 역행해 보려 한다. 한 권의 책에만 매진하지 말라는 조언에 이 책 저 책 다 읽었더니 내 주관은 사라진듯한 느낌이다. 한 권의 책을 읽게 되면 그 사람의 생각대로 읽게 되니 내 생각이 뒤죽박죽 되어 안 읽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걸 요즘 느끼곤 한다. 분명히 마음을 다 잡았는데도 다른 사람의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니 그게 내 생각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만 같다.


내 생각을 끊임없이 정리하고 내용을 기록해 보고 일치하는지 다시 한번 다듬을 때 온전히 나만의 생각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얻은 점은 많다. 예를 들어 책을 읽기 전에는 여러 사람을 만나도 많은 말을 하지 못한 적이 있다. 혹시나 내게 하는 말이 논리가 없거나 혹은 잘못 말하게 될까 봐 두려운 것도 있었고 실질적으로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어서 할 말이 없던 것도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로는 많은 글들을 쓰면서 그게 내 생각이 되고 내 머릿속에 들어있다 보니 말을 쉴 새 없이 하게 되었다.

이전보다 불평불만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어떤 사람이 불평을 하게 되면 그로 인해 나도 생각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조언도 해주고 많이 공감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언제 내가 책 읽은 것을 생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했는데 한 6개월 정도 읽고 쓰기를 했더니 얻게 되었다.

책을 그저 읽기만 할 때의 나와는 많이 다름을 느꼈다. 이제는 읽고 쓰기를 뛰어넘어 생각을 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내가 좋아했던 문장들을 좀 더 내 생각에 특화시켜 나만의 독창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생각만 해도 뿌듯할 것 같다 내심 기분이 좋다. 책 제목답게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이라는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다.


저자 또한 좋아하는 생각을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기에 노력했다는 부분에서 나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요즘 어려운 책을 읽을 때면 외면하는 마음이 강했는데 그게 나 자신이 더 공부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앞으로는 어렵다고 외면치 말고 알기 위해 더 생각해야겠다.

이해되지 않는 책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느꼈다.

여러 책 읽기와 쓰기 책이 있음에도 책 자체를 어떻게 읽어야 한다는 조언이 이토록 맘에 드는 적은 없던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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