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첫걸음
대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요가'를 만났습니다. 요가는 저의 바쁘고 지친 일상 속 유일한 숨쉬는 공간이에요. 요가는 잘하거나 못하거나 하는 게 아니여서 좋더라구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만 가는 것." 그때 당시의 저는 사바아사나때 눈물을 흘렸고 그 이후로 요가에 빠져들게 됐어요. 21살. 요가에 빠져 지도자과정을 꼭 빨리 이수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제목에서도 보셔다싶이 저는 간호사입니다. 간호학과 특성 상 3학년 때는 더블수업/방학에는 실습, 취업 준비 등 요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내기 어려웠어요. 졸업을 하고 나서 요가 지도자과정을 알아보던 중에도 내게 맞는 요가원이 어딨을까, 요가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내 결에 맞는 요가는 어떤 것일까 참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또 저의 상황과 시간과도 잘 맞아야하거든요. 쏟아지는 요가원의 정보들 속에 그냥 머릿속을 비우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딱<요가OOO 지도자과정>을 보게 됐습니다. 이 곳 요가원의 글, 사진에서 느껴지는 편안함. 그리고 저의 머릿속에는 "여기에서 요가하고 싶다, 어떤 곳일까?, 지도자과정의 커리큘럼도 세세하다" 생각이 들었고 바로 지도자 과정을 등록하러갔어요. 마침 2024년 6~7월 주말에 시간이 났기에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서울숲으로 달려갔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수 수련을 채워야했기에 4월부터 쭉 다시 요가 수련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얼리 금속과 캐드를 배우느라 몸이 뻣뻣해지고 계속 하루종일 앉아 있어서 온몸이 뭉치고 목 어깨가 아팠거든요. 평일 바쁜 일정을 끝내고 요가 수련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수련을 나오면서 점차 이 공간에 스며들고 매료됐습니다. 요가원은 저에게 평온함을 가져다주어요. 긴장된 저의 몸은 부드럽게 이완되고 가쁜 숨이 저절로 진정됨을 느껴요.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을 주는 소중한 요가OOO. 그리고 선생님들의 따뜻한 온기에 무한한 사랑도 받는 이 곳.
25살 요가지도자의 삶 life으로
6주간의 주말+4월부터 7월까지의 요가 수련일지를 채우면서 진정한 요가로운 삶을 경험한 것 같아요. 요가를 대하는 태도도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나를 이해하고 감정을 알아차리고 사랑하는 것부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 모든 것에는 거짓이 아닌 진실됨이 담기는 과정까지 행동, 말 까지 점차 하나하나 바뀌면서 단단한 저를 만났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까지 배웠어요. 든든한 도반 선생님들도 생기고 요가에 대해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애쓰는 선생님들 정말 사랑합니다 :) 2024년 요가OOO 지도자과정은 제게 큰 축복이고 선물같아요. 서로를 챙겨주고 눈물을 흘리면서 사랑을 전하고 같이 요가하는 우리들.
지금 저는 요가를 진정히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네요. 더 요가에 깊게 스며들고 공부하고 갈 길이 많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요. 꾸준하게 요가로운 삶을 사는 것. 요가를 내 삶에 체화시키는 것.
그 여정을 지켜봐주시고 같이 나아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