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릿지 대학에 재학중인 사람입니다.
이 브런치북은 원래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런 글은 취향이 아니라서요. 사실 작년에 쓰다가 혼자 오글거리고 현타와서 지웠습니다. 하지만 쓰지 않으면 계속 까먹어버리더라고요. 제게는 중요한 일들인데 말이죠.
이 브런치북은 제가 2학년 때 겪은 일들을 정리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2학년은 제게 의미가 큰 해였어요. 자퇴할까 몇 번이나 진심어린 고민을 거쳤던 해니까요.
그런데도 어떻게 꾸역꾸역 4학년까지 왔는지, 왜 자퇴하려 했는지, 그런 이야기와 케임브릿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제목은 케임브릿지를 자퇴했단 의미가 아니라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느낌으로 지었습니다. 저 학교 잘 다니고 있어요. 자퇴할 뻔하긴 했지만요). 케임브릿지라는 곳은 학문적으로 유명세를 띠는 곳이지만 사람들이 그 문화는 잘 모르는 게 아쉽기도 했어서요.
영국에서 '옥스브릿지'라고 부르는 옥스포드와 케임브릿지는 정말 이상한 곳입니다. 문득문득 이 두 공간만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있는 감상마저 들기도 합니다. 묘한 맛이 나는 젤리를 씹듯이, 어색하면서도 매력적인 곳. 이 글을 읽으신 후 그 감상을 조금이라도 공유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으셨다면 좋겠군요.
와, 나도 저 학교에서 공부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기대 이상의 성공이구요.
브런치북의 뒤쪽에는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과 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쓸 생각이지만 처음으로 업로드될 몇 편의 글에서는 순수히 케임브릿지라는 공간을 소개하기만 할 예정입니다.
글까지 쓰며 소개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일단 들어보시고 판단해보세요.
+저는 학교에 대한 여러분의 감상이 궁금합니다. 혹시 누군가 제 글을 잘 읽어주시고 어떤 방법으로든 감상평을 남겨주신다면 그 날은 작가가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것 같네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들이니만큼 살짝의 오개념과 주관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