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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대한다

by 수수

우리가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는 날, 20일 남았네!

안 돼요. 몇몇 아이들이 슬픈 목소리로 말한다.


3월부터 12월을 지나, 다음 해 1월 둘째 주까지

좁다란 교실에서 25명이 성장한다.


학교 텃밭 새싹이 돋아나 자라고

꽃이 피고 지고

연한 초록 나뭇잎이 알록달록 옷을 입었다.


아이들도 생각 쑥쑥, 키도 쑥쑥, 마음도 쑥쑥

알록달록 자기 색을 입는다.


헤어지는 아쉬움 가득 담은 아이들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2학년 친구들을 기억할까?


지치고 힘들 때

이때를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숲 속 새들처럼 노래하듯

쉬지 않고 소리 내는 열정

그 열정을 기억하기를


함께 웃고 떠들며 뛰어 놀 줄 아는

마음 착한 아이들

그 마음 키워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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