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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b Aug 31. 2024

하겠단 말 없이 하게 되는 것들

2024.05.28

하겠단 말 없이 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울음, 사랑, 섹스, 단잠, 그리고 글을 쓰는 것.

흰 개의 사과를 받은 사람은 잠에 든다.

사람은 냄새만 남긴 채 새벽 네 시 무렵 떠난다.


깜빡, 깜빡, 탁 드르륵.

눅눅한 침대에 누워 글을 쓴다.


선천적으로 물에 뜨지 못해 익사한 모든 짐승을 위하여,

새벽은 추모의 시간이다.

그 해 여름 우리는 바다를 보지 못했고

천장을 하늘이라 부르는 그 사람은 유독 "그래"라는 대답을 자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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