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우리는 한국의 대형 카페 문화는 비싼 가격이라는 단점으로 인해
미래의 존속 여부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사실 대형 카페 문화는 가격의 단점 때문이 아닌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이라는 요인 때문에 존속 기한 가능성이 보다 빠르게 앞당겨질 수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대형 카페의 존속만 앞당겨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 커피 문화를 포함한 전 세계 커피 문화의 존속 또한 앞당겨진다고 말할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의 날이 곧 세계 커피 문화가 퇴행하는 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게 되는 상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지난 2021년 브라질에 닥친 한 사례를 본다면
커피 문화의 미래에 대해 쉽게 예측해볼 수 있다.
2021년 브라질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한여름에는 한파가 몰아치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커피 농가는 몇천~몇만 그루의 커피 열매를
폐기해야 할 막대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
브라질의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했으며 브라질은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이었기 때문에
선물거래소에서 생두의 가격은 기존 가격에서 2배가량 급등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및 다른 국가들의 커피값이 상승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 같은 브라질의 피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피나무의 피해를 복구하면 어느 정도
손실된 생두 생산량을 복구할 수는 있기 때문에 생두의 가격은 급등하기 이전의 가격으로 돌아올 수
있기는 하지만, 그건 브라질에 닥친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없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말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커피 생산국들에서 브라질과 같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동시다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는 국가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그로 인한 피해는 커피 농가뿐만이 아니라 밀, 쌀, 각종 곡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에게도 닥칠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먹거리는 점점 값이 올라가게 되는 상황과 세계 커피 농가들의 피해로인해
생두 값이 폭등하는 상황이 맞물려 자연스럽게 커피는 사치품이 되어
세계적으로 커피 문화는 급격히 퇴행하게 될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에의히면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는 그 시기는 2020~2040년 사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미 예측 기간으로부터 2년이나 지난 상황으로
대형 카페 문화, 카페 제3의 공간 그리고 우리의 커피 문화가 함께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