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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노트 Apr 15. 2024

나는 타이틀 최강자

인스턴트 커피와 현대 한국의 커피 문화(4)



•나는 무엇일까요


쌉싸름한 커피 가루, 달달한 설탕 그리고 부드러운 프리마까지.

나열되었지만 왠지 모르게 익숙한 냄새와 달달한 그 맛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후에는 노란색 커피 스틱으로 커피를 휘휘 저으며, 먹기 전 스틱을 입으로 쪽 빨아주는 과정까지 마쳐야 할 것 같다.


이 커피는 아침 회사에서 출근해서 마시는 직장인들, 아이들을 보내고 여유 있게 즐기는 부모

그리고 여느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내오는 직원의 모습까지.


특정한 커피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바로 동서식품에 생산하고 있는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다. 아마 글을 읽는 독자 대부분은 큰 어려움 없이 노란색 커피스틱과 맥심을 자연스레 떠올렸을것이다.

​​​

이 맥심 커피믹스는 휴대하기 간편한 스틱 형식으로 집이나 사무실 같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물 조절도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또한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특유의 달달한 맛으로 출시된 이후부터 5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다.​


도대체 커피믹스는 출시된 지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단순하게 특유의 달달한 맛 때문일까?

그에 대한 대답은 당연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커피믹스가 지금까지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맛 때문만이 아닌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져 지금의 커피 믹스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

그렇기에 그 속에서 한국 커피 문화의 발전에 영향을 끼친 여러 문화가 탄생했으며, 지금도 우리는 그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달짝지근해서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커피믹스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


•세가지 조합과 네 가지 문화

커피믹스의 첫 등장은 지금으로부터 약 50여 년 전인 1976년 '동서식품'에 의해 탄생하게 된다,


국내에서 맥스웰 하우스가 생산된 시점으로부터 6년이 흐른 시기로, 그간 한국의 커피 문화는 74년 프림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 말고 별다른 발전이 없었지만 커피 믹스가 등장함으로 인해 정체되어 있던 한국의 커피 문화가 다시 끔 가동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커피 문화가 다시 끔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커피믹스가 가져온 커피 문화 총 네 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커피믹스로 발전한 한국의 커피문화

첫째. 독자적인 커피 생성이다.

커피믹스의 등장은 우리의 독자적인 커피를 생산할 수 있음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는데

그 배경은 바로 커피믹스에 붙은 타이틀을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6년 전 국내에서는 맥스웰하우스를 생산할 때만 하여도 우리만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기존의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전부였다.

땨문에 타이틀 또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며, 해당 수식어는 당대 커피문화에 붙을 수 있는 최고의 수식어였다.​

그렇다면 커피믹스에서는 어떠한 타이틀이 붙었을까?

그 타이틀은 바로 국내 최초보다 한 단계 높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다.

아마 대부분은 놀랐을 것이다. 불과 6년 만에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에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질 만큼 커피 문화가 성장했다는 사실과 커피의 고장 이탈리아 혹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커피믹스가 탄생했다는 사실에서 말이다​

이처럼 커피를 수식해 주는 타이틀을 보면 알 수 있듯 우리는 6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독자적인 커피 메뉴를 고안하여 이를 실현할 만큼 기술력과 커피 문화가 성장한 단계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커피믹스로 발전한 한국의 커피문화

둘째, 공간의 확장과 편리함이다.

우선 편리함의 경우 새로운 공간의 확장이라는 요소와 함께 나타났다. 기존의 커피인 맥스웰하우스의 경우 유리병 형태의 존재하였기에 실내라는 공간에서 소비가 제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커피믹스의 경우 이미 배합되어 나온 팩의 형태로 실내는 물론 실외 공간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실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실외라는 공간으로 커피를 즐기는 공간의 확장과 함께 편리함을 주게된것이다.

커피믹스로 발전한 한국의 커피문화

셋째, 커피의 인식변화다.​

커피믹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화를 이루며, 커피에 대해 갖고 있던 인식 또한 바꾸게 되었다.


당시 커피믹스의 가격은 45원으로 2024년 화폐가치로 환산했을 때 474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970년 300원이라는 가격의 맥스웰하우스 가격에 비해 더욱 저렴해진 가격으로 커피는 더 이상 일부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서민들도 즐길 수 있는 커피로 인식과 함께 보급화되었다.​


커피믹스로 발전한 한국의 커피문화

네 번째 자판기 커피문화의 탄생이다.

이 네 번째 자판기 커피문화 같은 경우

커피믹스의 등장으로 파생으로만 다루기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 다음 이어지는 부분에서 자판기 커피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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