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하나의 위력

짧은 깊이 20

by 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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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하나가 찍힌다.

점 두개가 찍힌다.

점 세개가 찍혔다.

드디어

면이 됐다.


그리고 또,

점 하나가 찍히고야 만다.

결국,

점 하나로

'면'은 '입체'로 전이된다.


그저 점 하나였을 뿐인데

면적을 부여받고

부피와 공간을 할당받았다.


이제

밀도를 채우며

순도를 높이고

채도를 정해서

명도를 가진다.


여기까지 또 반복.

반복과 반복이

또 반복되고 반복되면

점은 구(球)가 된다.


굴러서 제 맘대로 움직일,

자체동력을 지닌다.


굴러 흘러 닿고

닿아 머물고 내리고 또 굴러 흐른다.


구(球)는

구(求)하고

구(講)해서

구(口)를 열어

결국,

구(九)로써 하나를 끝내고 둘을 잇는다.


점 하나는

없는 것을 있게 하고

따로를 얽어 매고

닫힌 것을 열게 하여

홀로를 여럿으로 잇는다.


점, 선, 면

그렇게 거대한 구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행위는

거대한 존재를 위한

하나의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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