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담 Nov 23. 2022

계산은 치르셨는지요?

'대가'와 '보상'에 대한 소고

너무나 익숙한 말.

삶은 선택의 연속, 선택이 모여 내 인생!

결국, 냉정하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는 내 선택들의 결과!

아! 잠깐 여기서!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있잖아? 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안하는 선택'도 있기 때문에

태어나는 것 외에는 모두 나의 선택의 결과다.


매 순간순간의 선택앞에서 나는 절대적으로 기준삼는 원리가 있다.

이러한 기준을 갖고 산지 10여년.

'삶'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을 때부터였으며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들딸에게도 이 원리는 숙지시켰었다.

그래선지, 아들딸 역시 계산서를 먼저 치르고 영수증을 착착 쌓아가는 삶을 사는 듯하여

내가 한 공부 중 가장 잘한 공부이며

내가 아이들에게 심어준 유산 중 가장 훌륭한 정신의 유산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이 원리는 소크라테스가 중용이라, 에머슨이 보상의 법칙이라, 뤼디거달케가 운명의 법칙이라 했으며 올더스헉슬리가 영혼의 철학에서 언급했던, 그리고 수많은 학자와 철학자들이 검증한 것들을 책을 통해 숙지한 것에

숟가락 하나 얹어 나의 삶에서 체득한 수많은 경험들을 토대로 정리한 것으로

오늘 이 지면의 글은 나에게, 내 아이에게 숙지시켰었던 것, 그리고

지금은 나와 매일 새벽에 만나 공부하는 이들에게 하나씩 알려주는 것들 가운데 일부이다.

왜 이 글에 시소사진을 채택했을까요?


가야할 곳을 먼저 가고, 가고 싶은 곳은 나중에

먹어야 할 것을 먼저 먹고, 먹고 싶은 것은 나중에

봐야할 곳을 먼저 보고, 보고 싶은 곳은 나중에

해야할 말을 먼저 하고, 하고 싶은 말은 나중에

들어야 할 말을 먼저 듣고, 듣고 싶은 말은 나중에

읽어야 할 책을 먼저 읽고, 읽고 싶은 책은 나중에

잡아야 할 것을 먼저 잡고, 잡고 싶은 것은 나중에

배워야 할 것을 먼저 배우고, 배우고 싶은 것은 나중에

써야할 것을 먼저 쓰고, 쓰고 싶은 것은 나중에

줘야 할 것을 먼저 주고, 주고 싶은 것은 나중에

이해할 것을 먼저 이해하고, 이해시키고 싶은 것은 나중에

한마디로,

해야할 것을 먼저 하고, 하고 싶은 것은 나중에


전자는 의무, 후자는 권리

전자는 대가, 후자는 보상

전자는 구속, 후자는 자유

전자는 필수, 후자는 선택

나는 간단히

전자는 계산서, 후자는 영수증이라 칭한다.


계산서가 쌓이면 부채가,

영수증이 쌓이면 여유가,

계산서가 쌓이면 악순환,

영수증이 쌓이면 선순환.


계산서가 밀리면 쫒기는 삶

영수증이 쌓이면 여유있는 삶

계산서가 쌓이면 예측불가한 삶

영수증이 쌓이면 대안있는 삶.


이러한 원리는 결코 거꾸로 가서는 안된다.

아니, 갈 수 없다.

순서대로 가면 영수증이 쌓이고

역으로 가면 계산서만 가득하다.

이치는, 원리는 순리에 따라 정해진 길로만 가기 때문이다.


매 순간 선택앞에서

나는 늘 이 기준에 따라

앞서 열거한 전자를 먼저 선택한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다.

내 지성은 순리에 언제나 못 미칠 것이 뻔한데다

순리에 따르는 것이 항상 나에게 이롭다는 것 정도는 아니까.


즉, 선택앞에서 항상 우선적으로 치러야 할 대가와 의무를 선택하는 삶.

단순하고도 간단한 선택 이후

나머지는 그저

오는대로 감사히 즐기고 누린다.


이를 통해


잃어야 얻어지고

버려야 채워지고

나가야 들어갈 수 있음을 경험으로 체득하고

지금 잃는 것이 곧 얻음이고

지금 버리는 것이 곧 채워짐이며

지금은 나가지만 곧 새로운 진입앞에 서 있게 된다는,

초긍정의 마인드로 살게 되는 것이다.


내려가면 올라가고

무너지면 쌓아지며

갈아내면 세워지고

파괴해야 재건되고

소멸되야 생성되고

포기해야 집중되는

인생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순행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내 능력을 믿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흐름을 따라 내 인생이 운용됨을 지.각.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인생의 폭우앞에서 홀딱 젖은 채 발 동동구르는 게 아니라

폭우 뒤에 비칠 햇살을 누릴 준비를 하고 아울러 햇살뒤에 또 닥칠 폭우마저도 예지하는

예측가능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선택은!

의무, 대가, 구속, 필수 먼저여야 한다!


이런 계산에 의해

내가 치른 대가만큼 받은 보상이

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가장 내게 적합한 자리!'

라는 에머슨의 명철한 지적에

옴쌀달짝 못하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은 저 자리로 가고 싶어

눈물 훔치면서 오늘도 원리대로 한 걸음을 내딛는 나를

잠깐 부드럽게 안아주련다.


* 이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글을 참조바랍니다.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67



#중용 #지담북살롱 #지담브런치북 #에머슨자기신뢰철학

이전 01화 이것이 쾌락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