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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Sep 13. 2022

하늘에는 천장이, 자연에는 문이, 땅에는 바닥이 없다.

[3無]


하늘에는 천장이 없고

자연에는 문이 없고

땅에는 바닥이 없다.


그런데 

하늘과 땅 사이

자연속의 나는

왜 이리 많은 문턱을 지나다니며

걸림돌에 걸려 자빠지고 

심지어 지팡이없이는 일어날 힘도 내지 못하는가?


왜 이리 여기로 저기로 헤매고

왜 이리 오르락내리락 똑바로 서지 못하는가?


구분과 분리와 경계와 한계를 자연에 허락받은 것인가?

아니면 구하지도 않고 제 멋대로란 말인가?


자의로 경계지은 차단이 

어쩔 수 없는 어떠한 상황때문이라는

변명으로

스스로 비굴해지는 것도

'삶'의 이유라고 탓할 것인가?

'삶'의 방법이라고 주장할 것인가?


아니면,

이조차도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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