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천장이 없고
자연에는 문이 없고
땅에는 바닥이 없다.
그런데
하늘과 땅 사이
자연속의 나는
왜 이리 많은 문턱을 지나다니며
걸림돌에 걸려 자빠지고
심지어 지팡이없이는 일어날 힘도 내지 못하는가?
왜 이리 여기로 저기로 헤매고
왜 이리 오르락내리락 똑바로 서지 못하는가?
구분과 분리와 경계와 한계를 자연에 허락받은 것인가?
아니면 구하지도 않고 제 멋대로란 말인가?
자의로 경계지은 차단이
어쩔 수 없는 어떠한 상황때문이라는
변명으로
스스로 비굴해지는 것도
'삶'의 이유라고 탓할 것인가?
'삶'의 방법이라고 주장할 것인가?
아니면,
이조차도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