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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우진 Sep 09. 2022

가랑비는 언제부터 적셨나 09

너와 밤새 걷던 새벽 시장 골목길을 나는 아직도 잊지못한다.

평소에는 버스 안에서만 보던 그 길을 너는 어찌나 걷는 걸 좋아하는지,

발목에 상처가 터지도록 걸어도 나는 하나도 싫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너도 나처럼 그 밤을, 그 때의 감정을 아직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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