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차 어학원 원장에게 묻다.
Structure란, 어떤 종류의 단어 (품사)가 문장을 구성할 때, 어느 위치에 와야 올바르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에 관한 정보이다.
[참고. The grammar book - An ESL/EFL Teacher's course (second edition)의 Chapter 5와 Chapter 6 / Marianne Celce-Murcia와 Diane Larsen-Freeman 저]
예를 들면, 'I want this.'의 순서로 문장을 만들어야 하며, 'I this want.'이라고 하면, structure에 맞지 않다. 이해될 수는 있지만, 복잡한 문장구조가 될수록, structure가 중요하다.
그러면, 만 3세~6세의 어린 친구들에게, 이 '문장구조'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중학생처럼, 문법을 설명해서 가르칠 수는 없다.
Dr. Stephen Krashen의 'Input가설'처럼 '이해가능한 수준의 input'으로 습득될 수 있다.
Dr. Stephen Krashen의 5가지 Second Language Acquisition (제2 언어 습득) 가설 설명 영상
https://youtu.be/qLpzfVGfNsQ?list=PLzQsZpTSs5aUdJ4vRC-G3Om9yzpQ9QY0O
아이들의 문장은 주로 이런 순서로 발전한다.
1단계) Keyword로 의사소통 (Apple, Run, Eat, 등)
2단계) '주어+동사' 또는 '동사+목적어'로 의사소통 (I run., Eat apple. 등)
3단계) '주어+동사+목적어'로 의사소통 (I run house. I eat apple. 등)
...
Grammar(문법)은 그 이후에 나머지 부분들 주어-동사 일치, 시제, 정관사와 부정관사, 단수와 복수 등의 세부사항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Dr. Krashen의 다른 가설 'The natural order hypothesis'에서 제시한 바대로, 순서대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 Vocabulary & Structure [단어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runch.co.kr/@rosi-phoebe/11
하지만, 문법을 먼저 배운 고학년의 error는 주로 '주어-목적어-동사'의 순서로 얘기한다. (예. I bread eat.) 이런 경우는, 단어는 익혔지만, 올바르고 이해가능한 문장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은 경우이다. 쉽고 이해가능한 문장을 200여 개 익힌 뒤에는, 고쳐진다.
만 6세에 phonics를 배우던, returnee(리터니, 귀국학생) 아이가 제일 잘하던 문제였다. 그래서, 영어를 잘 못 읽는데, 이것이 쉽냐고 물었더니, "선생님, 여기에 답이 적혀있잖아요?"였다. 그 아이에게는 충분한 노출과 interation(상호작용)으로 확실한 문장구조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structure 과제는, phonics 1단계만 완성하더라도 매우 쉬운 것이었다. 이런 아이들은, 영어단어학습만 게을리하지 않고, 모국어 독서능력이 충분하다면, 커서도 영어와 관련된 문제는 거의 없다. Dr. Stephen Krashen의 가설 "Acquisition vs. Learning"에서 제시한 바대로, 한 번 습득된 영어의 문장구조는 '자전거 타기'나 '수영'처럼, 몸으로 익힌 것이므로, 조금만 기억하면 금방 돌아온다.
*이 경우에도, 초등 5~6학년 때, 한국어로 진행되는 영어문법수업은 여러 번 반복으로 확실히 정리해 두기를 추천한다. 리터니학생들의 경우, 문법용어가 '외계어'수준이어서, 중학교 시험에서 100점 받기가 어려워,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문법적으로는 틀린 문장들이 시험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1번이 어색하니까 틀렸어요." 정도의 실력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문제들이 5% 이상 존재한다.
예를 들어,
아래의 문장이 문법적으로 틀렸다면, 올바르게 고치시오
She dances good!
먼저, 올바른 문장이라고 느낄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렇게들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법적으로는 동사 dance 뒤에는 반드시 부사만이 꾸며줄 수 있는데, good은 형용사 이므로, 잘못된 문장으로, well 정도의 부사로 고쳐야 한다.
국제학교를 다니거나, 해외로 진학할 아이들은 크게 필요 없다. 문법 문제 만을 다루는 수능문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단지, 중학교과 고등학교 내신시험에는, 여전히 '정확한 문법지식'이 요구된다.
만 3세에 영국에 1년 거주했던 쌍둥이 아이들이 있었는데, 만 6세에 다시 갔을 때, 하루 만에 바로 '영국아이들' 같았다고 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열심히 phonics를 공부했고, 꾸준히 영상시청을 한 덕분에, 만 7세에 한국에 왔을 때는, Roald Dahl과 Harry Potter 시리즈에 푹 빠져있었다. 리딩게이트 테스트 결과, 3C와 4A (미국 원어민 기준, 3~4학년 아이들이 혼자 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책 이해도)였다. 물론, 그 아이들의 언어적 재능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쌍둥이여서 서로 영국에서 영어로 대화하며, interation(상호작용)도 최대치로 가져갈 수 있었겠지만, '한 번 습득한 structure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어릴 때 외국생활하면 의미 없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언어가 아예 안 되는 신생아의 경우는 예외로 하자.
충분하고도 반복되는 Input을 통해 Structure를 습득해 나갈 수 있다.
연령별로 방법이 다를 수 있는데, 문자학습이 가능해지는 시기 (대게 만 3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가능하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매주 14번씩 '적당히 쉬운 책'을 반복해서 읽기 연습하는 것이다.
매일 2번씩 Shadow reading 하도록 과제로 준다.
- 음원을 들으며
- 손가락으로 글을 따라가며
- 소리 내어 읽기
처음부터 바로 이렇게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Echo reading으로 먼저 진행한다.
- 음원을 듣고, 멈춘 뒤,
- 손가락으로 글을 따라가며
- 소리 내어 읽기
'손가락으로 글을 따라가며'가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음원소리'만 듣고, '문자를 보지 않고', '암송'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문자가 익혀지지 않는다. 수업시간에 "Point to the word"게임으로 아이들의 단어 및 문장학습정도를 monitoring 하고 있다. 선생님이 "Point to the word 'window'."라고 하며, 재빨리 'window'라는 단어를 책 속의 문장에서 찾고, 손가락으로 짚는 게임이다. 책장을 넘기며, 책을 줄줄 읽는 아이들이, 갑자기 이 게임에서는 당황하며, are, happy, well 이런 단어를 'window'라고 짚기도 한다. 책을 읽었다기 보다는, "책장을 넘기며, 순서대로 암송했다."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이런 경우는,
- 책 없이, '음원 따라 소리 내기'만으로 14회 진행했거나,
- 책장을 넘기긴 했지만, illustration (삽화) 감상하며, 소리로만 암송했을 경우이다.
영어문자인지가 유독 느린 경우에는, 한글도 느렸던 경우가 많았다.
Meaning cluster는 큰 의미로 Structure에 해당된다. 음원을 들으면, 자연적으로 익혀지는 부분이어서, 반드시, 음원 듣기를 추천한다. Blah blah blah - blah blah blah. 할 때, 약간의 pause(멈춤)이 있는 부분이 의사전달의 단위라고 보면 된다. 이것이 잘 안 되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가 된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로 읽어야 정확한 의미가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