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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멍 Dec 19. 2022

겨울 나무

잎이 다 떨어진 가지에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차디찬 눈의 무게보다

초라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졌다.


나무 위 쌓인 눈이 너무 예쁘다!

누군가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어준다.


타인의 시선은 그들의 몫일 뿐,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보다

중심을 놓치지않는

나의 시선을 바라본다.


눈이 와서,

그 눈이 가지위에 앉아줘서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게 해주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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