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희수 Sep 19. 2022

팬데믹의 교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2019년 말, 세계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시선을 집중하였다. 

바이러스는 발생 초기 효과적인 통제를 받지 못하고 급속히 중국 전역에 번지더니 곧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졌고 결국, WHO는 최고 경계등급이고 세계적인 유행을 뜻하는 ‘팬데믹(Pendemic)’을 선언하였다.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의 팬데믹이 선언된 것이다. 



사실 바이러스의 유행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었다. 

지역적인, 혹은 세계적인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불과 100여 년 전에 스페인 독감은세계 1차대전으로 사망한 숫자보다 더많은 사람들을 사망으로 이끌었다. 1968년 홍콩 독감으로 약 2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발생하는 유행병은 치명적인 상이(相異)함이 있다. 자주 발생된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2년 메르스, 그리고 2020년 코로나까지 4개의 계속적인 유행병이 발병해왔다. 

코로나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시점에서 10년 내에 또다른 유행병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유행병이 자주 출몰하고 있는가? 

인류의 감염병 역사를 보면 동물에 의한 전염이 주를 이루고 근래의 유행병의 공통점은 동물에 의한 전염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이 동물에 접촉해서 생긴 감염병이다. 동물들이 자체적으로 감염병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동물들끼리는 큰 문제가 없던 바이러스를 인간이 접촉하여 감염되었고 동물과 달리 면역이 없던 인간은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유행병의 확산은 환경파괴와 인구증가, 그리고 문명의 발달과 관계가 깊다. 

숲에 살던 동물들이 인간의 벌목과 숲 파괴로 인간과 접촉하게 되고 동물들에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갈 곳을 잃고 인간에게 기생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50년간 인간에 의해서 사라진 동물이 척추동물만 약 40%에 달한다. 계속되는 인구증가, 그리고 교통의 발달로 인한 다수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간이야말로 사라지는 동물을 대신할 바이러스가 기생할 떠오르는 행성인 것이다.


팬데믹으로 우리는 인간의 한계를 처절히 깨닫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인간은 모든 활동을 정지당하고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며 죽어 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인간과 바이러스의 사투!

인간은 이 위기를 곧 극복하고 코로나는 최악의 바이러스 유행 중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 자신과 지구, 우주의 신비에 비해서는 문명과 과학이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묘한 복잡함으로 이루어진 대자연에 비해서 인간은 겨우 그것의 일부를 발견하고 나름의 이론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갈 길은 아직 멀리 있고 우리는 교만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경외해야 한다.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우리의 처지를 깨닫고 겸손하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 우리의 잘못을 깨닫고 대자연과 우주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 

우리 후손에게 너널너덜해진 지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더이상 숲을 파괴하지 말고 나무를 심고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 우리에게 내려 준 아름다운 자연 그 상태를 회복시켜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치명적이고 더 중요하다. 


우리는 신이 준 탁월한 능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터이지만, 더 자주 발생 될 수도 있는 이러한 현상 앞에서 낮아져야 한다. 

성경에서 신은 태초에 자연을 만들고 나서 그 자연과 어울릴 만한 동물들을 만들었으며 마지막으로 그들을 다스리고 보호할 인간을 만들었다. 인간은 신으로부터 특권을 받았지만 자연과 동물들의 후배이다.  

신이 있다면 인간에게 자연과 동물을 파괴할 권리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고 세상의 동반자로서 살아나가도록 창조했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을 위한 것이다. 

서로 어울리며 살아갈 때에 인간은 가장 행복한 모습이 된다.     

이전 10화 지혜의 원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