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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수 Oct 10. 2022

성공 방정식

신문을 보던 남편이 투덜거렸다. “이놈의 주식 또 떨어졌잖아! 괜히 투자를 해가지고….” 

그러자 옆에 있던 부인도 투덜거렸다. “나도 속상해요. 다이어트를 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으니….” 

신문을 덮은 남편이 아내의 몸을 쳐다보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투자한 것 중에서 두 배로 불어난 건 당신밖에 없어.”     


성공이란 무엇인가? 

돈을 많이 번 상태? 높은 지위에 올라간 것? 성공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큰 것까지. 하루에 종료되는 것부터 죽는 그 날까지 크기, 범위가 다양하다. 

저녁 식사를 일찍 한 후에 야식을 먹지 않는 성공에서 시작해 기업체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는 것까지, 그리고 하루의 성공에서 시작해 관뚜껑을 닫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까지, 성공과 실패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 목표를 이룬 것을 성공으로 정의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인정하는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성공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 성공 방정식은 무엇인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방정식이 있는가? 서점에 가면 수많은 성공에 대한 책이 있고 다들 성공할 수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떤 책들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비결을 가르쳐준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러 이러해서 성공했다고 하면서 권면한다. 성공은 답이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대로만 하면 누구나 성공하는 것 같이 여겨진다. 

그런데, 왜 실패하는 사람들이 더 많나? 성공은 왜 소수이고 다른 많은 사람들은 왜 실패하는가? 

실패와 성공에 대한 관점의 차이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순 자산이 최소 30억 원은 있어야 경제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월급은 적지만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힘들게 농사를 짓고 살지만 먹고 살고 아이들 키우는데 큰 걱정이 없으면서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을 성공으로 생각한다. 


진정한 성공은 내적 평안함에서 온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있어도 항상 그것을 지키려고 전전긍긍한다면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람에게 맞는 신발이 있는 것이다. 

성공도 성공의 결과만을 따지면 실패의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스포츠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성공으로 여겨서 은메달, 동메달을 딴 선수들은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록 메달을 따지 못해도 참가해서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성공의 관점이 바뀐 것이다. 성공의 정의가 고차원적으로 변한 것이다. 

그렇다. 성공의 방정식은 성공에 대한 견해이다. 

실패해도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실패자가 아니다. 성공에 더 가까이 간 것이다. 좌절이 곧 실패다. 희망을 잃지 않으면 아직 실패한 것이 아니다.     


그럼, 신을 믿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가? 

위에서 언급한 진정한 성공의 관점에서 보자면, 맞다.

이것은 편중된 사고가 아니다.


신을 믿는 크리스천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성공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교회는 다니지만, 가짜 크리스천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의 말씀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크리스천이다. 

성경은 돈, 지위 등 세상에서 말하는 실패자를 양산하는 관점을 배격한다. 실패해도 실패라 여기지 않고 곧장 반성하여 다시 앞으로 나간다. 

성경은 성공이라 말하지 않고 ‘승리’라고 부른다. 오늘 하루 깨끗하고 욕심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승리했으면 성공한 하루이다. 수많은 외부의 유혹과 내적인 갈등을 이기고 하나님 앞에 떳떳한 삶을 살았으면 성공한 것이다.

목표보다는 목적, 결과보다는 과정, 그리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으로 성공을 판단한다. 그래서 신이 주신 성공 방정식을 따르면 실패하지 않는다. 세상의 성공 방정식같이 들쑥날쑥하고 불안정하지 않다. 절대자인 신과 함께 일하기에 실패가 없다. 비록 다른 사람들이 보면 가난하고 병을 앓으며 힘들게 살지라도 내면은 기쁨에 넘쳐있고 희망에 부풀어서 지낸다. 


성경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 말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먼저 하라는 것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세우면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을 이루도록 돕겠다는 말이다. 그래서 크리스천은 내 것을 차지하려고 애쓰기보다 먼저 남을 배려하고 베풀기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일이 잘 풀리고 기대한 것 이상의 결과를 얻는 경험을 한 크리스천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우리는 때로는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 더 화를 내고 더 불행해하며, 더 우울한 사람들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내면은 이미 하나님을 떠나있을 것이다. 절대자와 동행하지 않고 있을 것이다. 일부는 크리스천이 아닐 수도 있다.     


크리스천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의 또 다른 하나는 신중한 면이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에게 묻고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이므로 어떤 중요한 결정에는 반드시 그분에게 기도를 한다. 기도를 하지 않고 행한 처절한 결말을 잘 경험했으므로 절대 이것을 빠뜨리지 않는다. 기도를 통해서 그분이 원하시는 방향을 알게 된다. 기도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된다. 자신의 욕심과 성급함을 내려놓고 순수한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


크리스천은 또 당당하고 밝다. 

이기심과 누구를 속이려는 마음이 없으므로 자신있게 일을 추진할 수 있다. 절대자와 소통하여 결정을 한 것이기에 결과에 대해서 걱정을 하지 않는다. 설사 사람들이 실패했다는 결과가 나올지라도 세상을 주관하는 그분을 믿기에 결과에 순복하고 그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그 상황에서 다시 그분의 뜻을 먼저 찾는다. 


크리스천은 사람들을 지배하기보다 섬기는 사람들이다. 

성경에서 신이 그것을 요구하시기에 봉사와 도움의 정신이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 섬기는 리더 곁에는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리더가 솔선수범하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조직원을 먼저 챙기기에 자발적 충성을 한다. 조직이 어려움에 처해도 남아서 리더와 함께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      

  

크리스천은 거룩하다. 

하나님이 거룩한 사람을 쓰시고 거룩하지 못한 사람은 징계하시기 때문에 거룩이 몸에 배여있다. 필요 이상으로 오락을 즐기지 않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한다. 문제가 생길만한 곳을 피하기에 유혹을 잘 받지 않는다. 리더로서는 조직을 건전하게 운영하기 때문에 비리 때문에 발을 잡히지 않는다. 조직원들도 깨끗한 리더를 따르며 전체가 합리적으로 운영되며 좋은 성과를 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체육계에 많은 비리가 터져 나오는 와중에, 양궁협회는 투명한 선수선발과 깨끗한 운영으로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을 보면 거룩과 성공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거룩을 통해 건전한 개인, 그리고 거룩을 통해 신뢰로 뭉쳐진 조직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크리스천의 중심 덕목은 사랑이다. 사랑은 얼어붙은 미움과 아집을 녹이고 마음을 넉넉하게 하며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없고 불면증이 없으며 여유로움 속에 성공을 불러들인다. 

직원, 거래처, 고객을 사랑하는 회사는 그 사랑의 기(氣)가 그대로 전달되어 다시 되돌아온다.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탄생한 제품은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고 열정을 지속하는 힘이 된다.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 불화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무언가, 어디선가 문제가 있는가? 사랑이 있는지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세상의 일은 운(運)에 많이 좌우된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은 세상을 오래 살수록 진리같이 여겨진다. 크리스천은 운을 정복한 사람들이다. 좋은 운을 성경에서는 ‘은혜’라고 부른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과 같은 은혜에 의해서 살아가기에 천운(天運)을 덧입고 살아가는 것이다. 성경에는 “사람이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고 말한다. 

신앙을 가진 축구 선수들이 골을 넣은 후, 하늘에 감사의 표시를 한다. 그들은 자신이 잘해서 골을 넣은 것이라는 생각보다 절대자의 은혜라고 생각하기에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하여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된다. 그리고 정상의 자리에서도 겸손하여 스캔들이나 몸을 망치지 않아 오래도록 그 자리를 유지한다. 

세상의 7할이 운에 의해 좌우되듯이 ‘은혜’는 다른 성공 요인의 바탕이 되고 그것들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다른 요인들도 이 은혜에 의해서 주어지기 때문이다.     


성공(승리) = (신중 + 자신감 + 거룩 + 사랑) x 운(은혜)      


크리스천이 되는 것은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희소식이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크리스천이 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진작에 신앙에 눈을 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그동안 의미없이 지낸 세월이 너무 아까운 것이다. 성공의 의미와 비결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세상에는 가짜 크리스천이 있기에 그런 사람들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가짜 크리스천은 하는 일이 잘 안되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신앙마저도 잃는다. 실패의 관점이 잘못되어있다. 사랑과 배려가 우선이기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바란다.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가 없기에 세상의 쓸데없는 것들을 우선시 하여 허송세월을 한다.


실패하지 않는 비결을 알고 싶으면 그분이 누구인지 알면 된다. 그곳에 성공 방정식이 있다.


미국 트루먼(Harry S, Truman) 대통령이 은퇴 후 자신의 기념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러자 마을 초등학생들이 대통령을 보려고 몰려들었다. 그중 한 학생이 대통령에게 물었다. “할아버지는 공부를 잘하셨지요? 반장을 하셨나요?” 트루먼은 “난 공부를 참 못했지. 눈이 나빠서 안경을 벗으면 거의 시각장애인이었어. 특별한 재주도 없었고 겁도 많은 편이었지.”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이 됐나요?” 트루먼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나는 믿음이 있었단다. 내게 힘이 없을 때 힘을 주시는 하나님과 성경을 믿었어. 하나님은 항상 내 등 뒤에서 나를 응원하고 계셨단다. 그것이 가장 큰 힘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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