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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 사남매맘 Aug 09. 2024

여행하듯 살 수는 없을까?

미니멀라이프로 일상을 여행처럼

우리 가족은 6명이다. 4남매는 어리고 남편은 주말에 더 바쁜 직업이라 여행은 1년에 딱 한 번 간다.

이제 휴가 때 여행 가는 걸 알게 된 아이들은 손꼽아 여름방학을 기다린다.

6인 가족여행 처음 가던 날 먹거리를 풍족하게 챙겨가서 남편 말로는 9박 10일 먹어도 남을 양이라고 했다.

아이들 옷이며 여행 짐들도 적게 챙긴다고 챙겼는데도 차 트렁크에 가득 채우고도 모자가 뒷좌석 바닥에도

꽉 채워갔다.

집에 올 때 다시 그 많은 짐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때 이후 여행 갈 때 짐을 적게 들고 가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남긴 음식 거의 없이 사용하지 않은 물건 없을 정도로 간소한 짐을 싸서 갔다.

큰 캐리어 하나에 짐을 다 넣기보다는 아이들이 들 수 있게 작은 가방에 짐을 나눠 담았다.

47개월 막내까지 가벼운 가방은 옮기니 내가 짐을 옮기는 일이 없었다.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고 여행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은 '여행하듯 살 순 없을까?'이다.

여행 가면 우리가 지내는 동안 필요한 물건이 몇 개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마저도 없으면 없는 대로 다른 물건들을 활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숙소에 준비되어 있는 물건들을 보면 수저, 젓가락, 칼, 도마, 가위, 커피포트, 그릇, 접시, 컵, 냉장고, 국자, 냄비, 프라이팬, 드라이기, 휴지, 수건, 옷걸이, 빨랫줄과 빨래집게, 세탁기 등 사는데 꼭 필요한 물건들만 놓여 있다.

가장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가는 게 여행이 아닌가 싶다.

여행하듯 우리 집에서의 생활도 그렇게 이어가고 싶다.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다시 돌아보며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없으면 안 될 물건인지를 확인해야겠다.


여행지의 숙소에서는 온전히 쉴 수 있다.

이부자리 외에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은 공간은 마음마저 편하게 해 준다.

정리해야 할 물건이 적어서인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반면 집에서는 많은 물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이것도 치워야 하고 저것도 치워야 해' 라는 생각에 뇌가 쉬지를 못한다.

집에서도 제대로 된 쉼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정말 꼭 필요한 물건들만 지니고 살고 싶다.

일단 내 방 책장을 채우고 있는 책들을 나눔 하거나 중고판매를 해야겠다.

몇 권 안 되는 책이지만 4단 책장이 가득 차 있는 것만으로도 답답해 보인다.

어차피 절대 다시 읽지 않을 책들인데 책을 읽었다는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진열해 놓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책 한 권에서 얻고 실행할 것 1가지만 간단히 정리해 두고 처분해야겠다.

내 욕심으로 가지고 있던 아이들의 많은 책들 역시 비움대상 1호이다.

많이 비운다고 비워냈지만 거실 한편에 있는 책장에 가득한 책들은 볼 때마다 눈엣가시다.

책 말고도 정리하고 비움해야 할 물건들이 많다.

여행하듯 사는 간소한 일상을 살기 위해 오늘도 비우고 정리하려 한다.


혹시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힘들다면 함께 하자.

미니멀라이프하면 시간과 공간의 여백, 마음의 여유까지 얻을 수 있다.

일상을 여행처럼 가볍게 살 수 있는 미니멀라이프 지금부터 시작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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