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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영 Sep 30. 2023

일본 직장인이 알려주는 비즈니스 일본어 ③사내 경어

A부터 Z까지 살펴보는 일본어 사내 경어 표현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경어가 아닐까 싶다. 일본어 경어는 종류도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일본어를 많이 사용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잘 알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나처럼 일본 회사에 근무하시는 분이나 비즈니스에서 일본 거래처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야 하는 분들을 위해 경어의 기본적인 설명과 기억해 두면 좋은 사내 경어 표현 등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일본어 경어에는 크게 존경어, 겸양어, 정중어의 3종류가 있다.






1. 존경어(尊敬語)

상대의 행동을 높인다.

주어는 상대


사용 패턴
・ 〜れる 〜られる
・ お〜になる ご〜なさる くださる
・ いらっしゃる、おっしゃる 등 전혀 다른 언어로 바뀌는 경우



존경어(尊敬語)의 '존(尊)'은 신분(지위)이 높음을, '경(敬)'은 상대방을 공경한다는 의미가 있다. 즉 손윗사람이나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을 공경해 상대를 높이는 마음을 나타내는 경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에서 내가 가는 것은 '간다'라고 하면 되지만, 손윗사람이 가는 것은 '가신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私はいつもここに来ます(나는 언제나 여기에 옵니다)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동작의 주인공이 나보다 손윗사람일 경우에는 いらっしゃる(오시다)를 써서 先生はいつもここにいらっしゃいます(선생님은 언제나 여기에 오십니다)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어에서는 자신의 가족이나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 사람들을 남 앞에서 높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거래처 사람에게 나의 직속 상사(=내가 속해 있는 단체의 사람)에 대해 말할 때 한국어에서는 '부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자신의 상사를 흔히 높여서 말하지만, 일본어에서는 오히려 낮추어서 部長が言いました(부장이 말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비즈니스 매너다.




2. 겸양어(謙譲語)

자신과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의 사람들을 낮춘다.

주어는 자신/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의 사람들


사용 패턴
・ お(ご)+動詞+する(いたす)
・ 전혀 다른 언어로 바뀌는 경우(申す、参る、伺う 등)



겸양어(謙譲語)의 '겸(謙)'은 자신을 낮추고, '양(譲)'은 상대방에게 양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겸양어는 존경어처럼 상대방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굽힘으로써 상대방을 세우고 공경을 표하는 경어다. 

한국어에서도 손윗사람에게는 私が言います(내가 말하겠습니다)가 아닌 私が申し上げます(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가 올바른 표현이듯 일본어에서도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 친척 등 가족이 주어가 될 때 겸양어를 사용한다.




3. 정중어(丁寧語)

상하관계가 없는 대등한 입장

말 자체를 정중하게 하는 표현


사용 패턴
・ です、ます、ございます를 사용( ↔︎ だ 、である ・ お 또는 ご를 붙인다. ・ 존칭을 붙인다(先生、様)



한국어의 '~습니다'와 같은 표현으로, 상하관계가 없는 대등한 입장에서 말 자체를 정중하게 하는 것이다. 존경어나 겸양어와 마찬가지로 경어의 종류 중 하나로 누구에게나 사용할 수 있다. それは誤解です(그것은 오해입니다), 学校へ行きます(학교에 갑니다) 등 어미에 です、ます、ございます를 붙이거나 料理、祝儀 등 단어 앞에 お나 ご를 붙여서 표현을 정중히 하고 경의를 표한다.




자주 사용하는 경어동사


한국어에서도 먹다 → 드시다(존경어) , 만나다 → 뵙다(겸양어)와 같이 특수한 동사를 써서 경어를 만드는 예가 있듯이 일본어에서도 특별히 경어를 만드는 동사가 있다. 이와 같은 동사를 경어동사라고 한다. 자주 사용하는 존경어와 겸양어의 경어동사를 표로 정리해 봤다. 규칙이 있는 게 아니라서 많이 보고 자주 써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야 한다.





참고) 자주 쓰는 경어 변환표




4. 이중경어(二重敬語)


경어를 쓸 때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이중경어의 사용이다. 이중경어란 쉽게 말해 같은 종류의 경어를 두 번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영업 등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 많다면 표현을 더욱 공손하게 하고자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일본인들도 많이 틀리는 おっしゃられる라는 표현은 おっしゃる(존경어)와 〜れる(존경어)를 겹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틀린 표현이다. 또 拝見させていただきます라는 표현은 拝見(겸양어)과 させていただく(겸양어)로 겸양어를 두 번 사용했기 때문에 이 또한 이중경어가 된다. 다만 같은 종류의 경어를 중복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중경어가 성립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拝見(겸양어) + します(정중어)로 구성되어 있는 拝見します(배견하다, 삼가 보다)는 이중경어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틀린 표현이 아니다.


자주 틀리는 이중경어 표현
× おっしゃられた → ○ おっしゃった : 말씀하셨다

× お帰りになられました → ○ お帰りになりました : 돌아가셨습니다
× お見えになられました → ○ お見えになりました : 오셨습니다

× 伺わせていただきます → ○ 伺います : 찾아뵙겠습니다
× 頂戴させていただきます → ○ 頂戴します : 받겠습니다(기본적으로 명함교환할 때 사용)




5. 자주 사용하는 사내 비즈니스 경어 표현


출근했을 때

おはようございます。
안녕하세요.


외출할 때

行って参ります。
다녀오겠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ただいま戻りました。
방금 돌아왔습니다.


퇴근할 때

お先に失礼いたします。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다른 부서를 방문할 때

お疲れ様です。
수고하십니다.


말을 걸 때

少々よろしいですか。
잠시만 괜찮으신가요.


상사로부터 지시를 받았을 때

かしこまりました。
承知いたしました。
잘 알겠습니다.


상대방을 기다리게 했을 때

大変お待たせいたしました。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상대방을 기다리게 해야 할 때

少々お待ちくださいませ。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사과할 때

申し訳ございません。
죄송합니다.


감사를 표할 때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감사합니다.


부탁할 때

お手数ですが、〇〇をお願いできますか?
번거로우시겠지만 〇〇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일하는 사람에게 말을 걸 때

お忙しいところ恐縮ですが、
바쁘신 와중에 죄송합니다만,



비즈니스에서 틀리기 쉬운 표현 베스트 10


× 名前を聞いてもいいですか。
○ 恐れ入りますが、お名前を伺ってもよろしいでしょうか。
죄송하지만 성함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今、佐藤課⻑(自分の上司)を呼んできますので、ちょっと待ってください。
○ ただ今、課⻑の佐藤を呼んで参りますので、少々お待ちいただけますか。
지금 과장 사토(佐藤)를 불러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 担当者がいません。他の人でもいいですか。
○ 担当の者は不在にしております。他の者でもよろしいでしょうか。
담당자는 부재중입니다. 다른 사람도 괜찮으신가요?


 × 山田課⻑(自分の上司)は食事にでかけられています。
 あと10分でお戻りになりますが・・・。
 ○ 課⻑の山田は外出しております。
10分程度で戻りますが、 いかがいたしましょうか。
과장 야마다(山田)는 외출 중입니다. 10분 정도면 돌아오는데 어떻게 해드릴까요?


 × わかりました。ではここで吉田が来るのを待ってます。
 ○ かしこまりました。ではこちらで、林様がいらっしゃるのをお待ちしております。
잘 알았습니다. 그럼 이쪽에서 하야시(林)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この前、そちらの会社の⻫藤さんがおっしゃられていた通りです。
 ○ 先⽇、御社の佐藤様がおっしゃっていた通りでございます。
지난번 귀사의 사토(佐藤)님이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 すぐにうちの山田課⻑も来ますので、どうぞ食べてください。
 ○ 間もなく弊社(当社)の山田も参りますので、どうぞ召し上がってください。
곧 폐사(당사)의 야마다(山田)도 갈 예정이니, 부디 드십시오.


 × この万年筆は、昨日会った佐藤さんの忘れ物です。
 ○ こちらの万年筆は、昨⽇お目にかかった佐藤様の忘れ物でございます。
이 만년필은 어제 뵌 사토(佐藤) 님의 분실물입니다.


 × すみませんが、できません。お客様の要望は必ず⾔っておきます。
 ○ 申し訳ございませんが、いたしかねます。お客様のご要望は必ず申し伝えます。
죄송하지만 불가능합니다. 고객님의 요청은 반드시 전달하겠습니다.



경어 표현 활용표


일본어를 경어로 번역해 주는 AI 서비스




※ 일본 직장인이 알려주는 비즈니스 일본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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