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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똥이애비 Jan 29. 2024

벌써 자기 합리화가 시작되었나요?

성장 동행 : 오늘 하루 동기부여(2)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은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여러분이 새해를 맞이하며 세운 목표는 안녕하신가요? 회사를 다니며 동료들을 만나다 보니 다양한 새해 목표를 엿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5킬로 빼서 다이어트에 꼭 성공할 거야."

"미라클모닝 시작했어요. 5시 반에 일어날 거예요."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주식 공부할 거야!"

"올해는 꾸준하게 유튜브 콘텐츠 만들어서 퇴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영어 공부해서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거예요."

"올해는 헬스장을 주 3회 이상 꼭 갈 거야."


직장인들의 새해 다짐 키워드는 매년 비슷합니다. 건강, 돈, 자기 계발, 퇴사 등이 있죠. 저 또한 새해를 맞이하며 올해의 목표를 세워 보았습니다.


한 달에 2권 이상 책 읽기

일주일에 2회 이상 헬스장 가기

체중 5킬로 감량하기

일주일에 2회 이상 글쓰기

성우 학원 다니기

새로운 책 출간하기


여러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행인 건 아직까지 올해 목표한 활동들을 지속하고 있다는 거네요. 여러분들도 물론 자신만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계시겠죠? 그렇다면 좋겠습니다. 제 주변을 둘러보면 처음 불같이 타올랐던 의지와는 달리 벌써부터 제 풀에 지쳐 있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큰소리치며 올해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당당함은 쥐 죽은 듯이 사라졌죠. 그러면서 슬금슬금 '자기 합리화'가 시작됩니다. 이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5킬로 빼는 건 좀 무리가 아닐까? 갑자기 살 빠지면 건강에 안 좋다는데..."

"새벽 5시 반에 일어나니까 저녁에 졸려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이러면 일찍 일어나는 의미가 없지 않나?"

"아, 괜히 친구 말 들었다가 급등주에 꽉 물렸네. 아직 안 팔았으니까 손실은 아니잖아?"

"이번 주는 눈 오고 추우니까 헬스장 못 가겠다, 휴..."



  우리는 왜 벌써 자기 합리화에 빠져들고 말았을까요?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말합니다.


인간은 자기 합리화의 달인이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행동을 합리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기 합리화는 스스로 자아를 지키기 위하여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일종의 '자기 보호'로 볼 수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뇌의 인지과학적 활동인 것이죠.  본능적 활동을 거스르려 하니 힘든 것입니다. 아마도 뇌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겠죠?


평소에 이러지 않았잖아?
평소처럼 행동해! 그러지 않으면 위험해져!!


뇌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은 결국 연초에 계획한 목표를 나 몰라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결국 작년의 나와 똑같아지고, 인생을 그렇게 변함없이 살게 되겠죠.



  하지만 분명 이런 자기 합리화의 늪을 피해서 인생의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들은 뇌의 인지적 활동이 부족한 것일까요? 아니면 특별한 전략이 있는 것일까요? 대니얼 코일의 《탤런트 코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동기부여의 불꽃이 계속 타오르도록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혹시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워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과거 <삼시끼>라는 TV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이 섬 마을에서 숙박을 하면서 세끼를 직접 해 먹으며 시골생활을 체험하는 예능입니다. 거기서 배우 유해진은 밥을 짓기 위해 능숙하게 아궁이에 불을 때는데요. 처음엔 라이터로 신문지에 불을 붙여 아주 작은 불씨를 만듭니다. 이 작은 불씨를 아궁이에 넣은 후 부채와 같은 것으로 아궁이 쪽으로 바람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주죠. 그럼 이 작은 불씨는 산소를 계속 공급받으면서 점차적으로 불꽃을 키웁니다. 그러다가 불꽃은 다른 장작들로 옮겨 붙고 부채질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자체적인 화력으로 불꽃을 크게 유지시킵니다.


  우리의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한 메커니즘도 이와 똑같습니다. 처음 연초에 마음먹었을 때는 아주 작은 불꽃이었죠. 무엇에 의해 '점화'되었는지는 각자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초기 점화가 클수록 큰 불꽃에서 시작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한 번 해볼까?' 하는 작은 불꽃부터 시작되죠. 이 작은 불꽃은 산소를 불어넣어 주지 않으면 아주 쉽게 꺼지고 맙니다. 여기서 불꽃은 '새해 목표'이고 산소는 '동기부여'로 볼 수 있습니다. 새롭게 점화된 목표를 실행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추진력이 생기고 목표 달성을 위해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산소와 같은 동기부여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저는 보통 '자기 계발서'에서 이러한 동기부여를 얻습니다. 누구는 자기 계발서가 이미 운 좋게 성공한 사람들의 책팔이 홍보고, 그저 작가의 가스라이팅이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성공한 인생을 들으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제겐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의지가 타오릅니다. 물론 작용하는 운은 컨트롤할 수 없겠죠. 그러나 본인의 실력은 평소에 어떻게 행동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돛을 크게 펼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바람(운)이 불었을 때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기 계발서를 통해 성공한 이들의 지혜를 배우고 내 상황에 맞게 실천해 나간다면, 분명 훌륭한 돛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은 목표를 지닌 집단에 들어가거나, 롤모델을 찾는 것입니다. 자청의 《역행자》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습니다.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을 할게 아니라 환경부터 만드는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 들어가면 된다.


저는 저와 같은 꿈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는 학원에서 함께 배우며 동기부여를 얻습니다. 저보다 19살이나 어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저에겐 목표를 함께 이뤄나가는 동료죠. 또한 가장 쉽게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같은 목표를 지닌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저도 제가 목표하는 것에 관련된 오픈 채팅방이 3~4개 정도 있습니다. 채팅을 가끔씩 하기도 하지만, 바쁠 때는 이들의 대화를 틈틈이 보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 목표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고, 공간을 바꾸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새해 다짐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여러분이 올해 세운 목표는 안녕하신가요? 아직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면 너무나 다행입니다. 하지만 불씨가 너무 작거나 사그라들고 있다면, 우리는 한 번쯤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주는 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작년과 똑같은 삶을 이어가기 싫다면 말이죠. 저 또한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책도 읽고, 학원도 다니고, 심지어는 이렇게 글까지 써가면서 제 목표를 공개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제가 올해 세운 목표를 무르지는 못할 겁니다. 여러분과 약속을 했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올해 세운 목표의 불꽃을 살리기 위해 어떤 동기부여를 불어넣고 계신가요? 만약 아무런 동기부여 활동이 없다면, 가장 간단하게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겠습니다. 펜과 종이를 준비하시고, 종이에 대문짝만 하게 여러분이 올해 세운 목표 중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을 하나만 적어보시죠. 그리고 큰 소리로 10번만 외치겠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 동기부여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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