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개를 살짝 돌리는 순간

回头是岸

by ACCIGRAPHY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압도될 때마다

스스로에게 말한다.


'아무도 등 떠밀지 않았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해야 할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숨을 길게 내쉬면서

빈 눈으로 두 손을 바라본다.


이내 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화기가 달아나고

시원한 바람이 들어찬다.


두 수를 놓고 싶을 때

한 수만 둔다.


한 수도 놓기 싫을 때

한 수만 둔다.


보름달 같지만 아주 작은 달무리입니다. 무슨 달이었을까요?
回头是岸(회두시안) 고개를 살짝 돌리는 순간. 매몰에서 몰입으로 바뀌는 순간. 9식識의 빛으로 8,7,6,5식이 한번 '들썩'하는 순간 ACCI CALLIGRAPHY 2025




keyword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