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창밖 풍경, 혼자만의 시간으로 느끼는 여유와 힐링
아메리카노, 커피 머신으로 내려진 에스프레소와 물이 만나 이루어진 커피. 쓴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나에겐 우유를 곁들인 카페라테를 더 자주 찾는다.
가끔 달달한 게 생각나면 시럽이 추가된 바닐라 라테 정도인 것 같다.
“000번, 주문하신 카페라테 나왔습니다.”
오늘도 카페 라테를 주문했다. 주문한 커피를 들고 의자에 기대어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를 들면,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나 어딘가 바쁘게 이동하고 있는 사람들. 가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고 있는 견주들도 보인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에는 햇살이 카페 안으로 들어온다. 나는 그 따듯함을 굉장히 좋아한다.
마치 내가 식물이 된 것 마냥 광합성을 즐기곤 하는데 그대로 긴장이 풀려버리면 나른함 때문인지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멍하게 있다 보면 시간은 30분, 1시간 훌쩍 지나있고 잔에 담긴 얼음은 조금씩 녹아 작아져 커피와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그때마다 이 순간만큼은 천천히 흘러가길 바라지만 시간은 들어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아무 일 없이 흘러간 오늘,
잘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