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 중 하나, 지하로 혹은 지상으로 이동하는 구간이 있다.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거리마다 보이는 건물이나 풍경, 창밖으로 흘러가는 구름들까지 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처럼 흐린 날에는 비가 오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존재한다.
나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버스나 택시 외에는 다른 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자취를 시작할 무렵에는 이런 풍경들에 시선을 빼앗기곤 했다. 무언가에 집중하다가도 잠깐 보이는 것에 말이다.
여름이지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보다 구름도 같이 있는 하늘을 좋아하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바람이 불 때면 그 바람에 몸을 싣고 흘러가듯 마치 우리의 일상에서도 비추어 볼 수 있다.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서 흘러가듯 움직이고 끊임없이 생각한다.
반복되는 일상일지라도 그 안에서 발견하는 것처럼 잠시 멈춰서 보면 내가 얼마나 바쁘게 움직여왔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