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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서 Nov 27. 2024

사랑에 묻고 사랑이 답하다 - 열여덟

일주일에 몇 번? / 일주일에 한 번

요즘 오랜만에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 하이라이트를 조금씩 보면서 어쩌면 자녀에게 부모도

어느 정도 거리를 갖고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아니라 

공감해 주는 것인가 싶기는 하다. 

여러 명대사들이 있는데 지금 사랑이에게 정말 해주고 싶고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

이제 정말 행복하자

그래도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아쉬움에 영상통화라도 자주 하고 싶은데

요즘 까칠 온도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 

방에서 온종일 무엇을 하는지 바쁘다고 하니 궁금하다 궁금해~!!!!!

사랑: 자주 연락 안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 일주일에 한 번 통화하는 것도 너무 적은 거 아니야.

사랑: 집에 있어도 집에 있는 것 같지 않다고요.

확실히 아이들은 정말 바쁘기는 하다. 

학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배움과 과제들, 그 틈 사이로 취미도 해야 하고. 

인생은 짧은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세상에서 정의하는 훌륭함으로 성장하지 않더라도

부모 입장에서는 빡빡한 삶에서 편안함을 추구하기는 바라는 마음에 

그런 사회적인 위치를 쫓아가기를 바라는 것을 나쁘다고만 할 수 없지 않을까

중년에 나이에도 이 문제의 답을 모르겠는데 사춘기소녀에게 풀어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억지스러운 것은 아닐까.

사랑이에게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바라지만 세상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서사가 쌓이고 쌓여서 그 인생의 끝자락에 와서야 최종 결과를 

짐작하게 되는 것 아닐까. 

사랑아, 그래서 일주일에 몇 번 정도 연락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사랑: 일주일에 한 번! 

아니 좋아하는 것이 51%에서 70%까지 올랐다면서.

사랑: 그래도 영상통화는 한 번이면 딱 좋아요.

아쉽지만 요즘 거절에 대한 존중을 하기로 해서. 알았다고 했다. 

엄마에게 내가 했던 그대로 되돌려 받는 걸까.

표현이 서툴러서 괜히 쑥스러워서 그랬던 것 같은데..

사랑이의 마음이 정말 궁금하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그나마 방어전을 잘해서

사랑이와 관계를 이쁘게 가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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