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우는 빛의 집
황폐한 들판 위에
우리가 잃어버린 사랑의 기둥이 쓰러졌도다.
그러나, 보라, 어린아이의 맑은 눈빛에서
새벽이 솟아오르듯 희망이 피어난다.
"너희는 빛이라"
주님의 말씀처럼
작은 촛불들이 어둠 속에서 춤추고,
이 땅의 주춧돌을 다시 세우는 손길이 늘어간다.
어머니는 기도로 벽돌을 굳히고
아버지는 희생으로 못을 박는다.
노인은 지혜의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은 맑은 목소리로 평화를 외친다.
우리가 지을 새 집은 주님의 몸,
그분의 사랑으로 연결된 천국의 모형이라.
정의는 문지방이 되고,
자비는 창문을 여니,
성령의 바람이 온 세상을 감싸리라.
때로는 갈라진 틈새로 폭풍이 밀려와도
이 집은 흔들리지 않으리.
이는 바위 위에 세운 믿음의 집이요,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엮인 사랑의 집이기 때문이라.
"서로 사랑하라" 하신 음성을 따라
우리는 하나 되리라.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과 여, 너와 나의 차별 없이
우리는 같은 집의 주민이라.
높은 탑에는 종이 울려
평화의 아침을 알리고,
들꽃 같은 꿈들이 여기저기 피어나니
이 땅은 마침내 주님의 정원이라 부르리라.
대한민국이여, 빛으로 서라!
그 빛은 기도로, 희생으로, 사랑으로 빛나리니,
우리는 그대와 함께 끝까지 걸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