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가 길을 찾는 사람들 아닐까?
사랑이와 대화를 하면서 기록하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했던 것처럼 대화가 잘 되었다고 생각은
못하지만 그래도 둘 다 노력은 한 것 같다.
아직 조금씩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그래, 지금 시작을 했으니깐.
다행히 학교 다니는 것도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버티고 있는 것 같고
나름 목표도 세우는 것 같다.
학습이 떨어지는 것도 그렇게 걱정하진 않는다.
건강하게 꿈을 만들어가면서 느려도 괜찮다.
사랑이를 상담했던 선생님이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사랑이가 억지로 학교를 다녀서 사회 나와서 10년을 방황하는 것보다 지금 몇 년 느려도
자기 길을 찾아가게 도와주어서 꾸준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 어떤 것이 더 좋을까요?"
덕분에 사랑이를 기다려주기로 다짐을 했다.
그래서 사랑이가 목표를 말해줬는데
사랑이는 하겠다고 하면 한다.
그래서 무척 기대가 되고 설레고 있다.
밀린 숙제가 많아도 천천히 하다 보면 언젠가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이 남겨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오늘을 살아가고 곧 만날 것이라고 확신하며 희망을 갖는다
애니와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랑이와 함께 공연도 가고 여행을 하고 싶다
그 부분은 사랑이도 하고 싶다고 말해서 더욱 기대가 된다.
사랑이에게
사춘기는 마치 커다란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비슷해. 때로는 잔잔한 물결이 치고, 때로는 거친 파도가 밀려오기도 해. 감정이 왔다 갔다 하고,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슬퍼질 수도 있어. 그런데 그런 감정 변화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야. 몸도 마음도 성장하는 중이니까.
혹시 요즘 고민이 많니? 걱정이 많아져서 머릿속이 복잡하고 가끔은 답답하기도 하니? 그런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어. 하지만 사랑아,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네 주변에는 너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부모님도, 친구들도, 선생님도, 그리고 나도! 네가 힘들어할 때 곁에서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여 줄 사람들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줘.
너는 지금까지 너무나 잘해 왔고, 앞으로도 잘해 나갈 거야. 실수해도 괜찮아. 때로는 넘어질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모든 경험이 너를 더 단단하고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야.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없어. 중요한 건, 너 자신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거야.
혹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말들 때문에 마음이 힘든 적이 있니? 사춘기 때는 작은 말 한마디에도 크게 상처를 받을 수 있어. 하지만 사랑아, 남들이 뭐라고 하든 네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잘 아는 건 바로 너야. 남들의 말보다 네 마음의 소리에 더 귀 기울여 봐. 네가 옳다고 믿는 길을 걸어가면 돼. 그리고 꼭 기억해 줘. 너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야.
요즘 네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궁금해. 혹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그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 봐. 크든 작든, 네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걸 마음껏 해 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혹시 아직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천천히 찾아가도 괜찮아. 사람은 살면서 여러 번 꿈이 바뀌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알게 되기도 해. 그러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나씩 시도해 보면 어떨까?
가끔은 모든 게 귀찮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도 있을 거야. 그런 날도 괜찮아. 꼭 열심히 해야만 하는 건 아니야.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는 것도 아주 중요한 시간이거든. 네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재미있는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편하게 쉬어도 돼. 그렇게 충분히 쉬고 나면,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사랑아, 너는 정말 특별한 아이야. 네가 웃을 때 세상이 더 밝아지고, 네가 슬플 때는 그 마음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기분이든,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너 자신을 더 사랑해 줬으면 좋겠어.
혹시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는 혼자서 꾹 참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해 봐. 부모님, 친구, 선생님, 혹은 일기장에라도 너의 마음을 표현해 봐.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거야. 그리고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네가 어떤 길을 가든, 나는 항상 네 편이야.
사랑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선택을 하든, 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야. 그러니까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 봐. 너의 앞날에는 분명히 멋지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할 거야.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네가 마음껏 즐길 수 있길 바랄게.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사랑이를 응원할게!
항상 행복하고, 네가 원하는 대로 멋진 삶을 만들어 가길 바라!
이렇게 보낸 글에게 사랑이가 답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