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두근대며
나를 반기는 공간
바벨 냄새와
둔탁하게 규칙적인 소리
다른 이들은
거울 속에서 어제와 다른
자신의 모습을 잘도 찾는데
늘상 똑같은 내 모습
넘어진다.
무게감에 넘어지고
변함없는 나를 발견하곤
또 넘어진다.
온몸을 휘감는
반성은 잠재력을 깨우며
땀방울의 성취는
자유와 해방을 찾는다.
내일 또 반복되겠지...
제가 좋은 샘플이 될게요. ( by.새콤달콤)
새로 생긴 헬스장을 등록했다. 휘황찬란한 기구들에 걸맞게 트레이너 선생님들 몸이 아주 기똥차다. 개인 PT를 결제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엄두가 안 났다.
" 제가 선생님의 좋은 샘플이 될게요 "
개인 PT는 등록하지 못하지만, 중간중간 기구 사용법 좀 알려달라며 인사를 했다. 어떻게 저런 말을 순간적으로 할 수 있었는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선생님은 싫지 않은 듯 상당히 친절하셨다.
집에 돌아와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모두들 웃는다. 다이어트는 늘상 내일부터라고 외치는 나를 알기 때문이다. 분명 헬스장 선생님은 한달 후고, 두 달 후고 .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면서...
" 좋은 샘플이 될거라면서, 무슨 샘플이 이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