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콤달콤 Aug 12. 2024

병원에서 늙었다


그렇게 말하지 말자

시간의 흐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법  

하지만 오늘, 내 몸은 나를 배신했다 

치료의 시련 속에서  

입에 제갈을 물고 싶을 만큼 새어 나오는 신음소리



의사는 말해, 쉬어야 한다고  

걷지도 말고, 운동도 하지 말라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내 마음은 여전히 젊고, 뛰고 싶어  

러닝머신 위에서 바람을 가르고 싶은데  



세월은 아련히 나를 감싸고  

나이 들었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  

마음 깊은 곳에 슬픔이 밀려와도  

나는 웅장한 산처럼 서 있으려 해  

흐르는 세월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강한 의지



늙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내 안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르고  

새로운 날들을 향해 나는 나아가리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다시 일어설 힘을 찾으리라



병원에서 늙었다(by. 새콤달콤)



염증을 잡아야 한다며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았다. 찌릿찌릿 걸을 때보다 더 큰 아픔이다. 치료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점점 나이를 먹는다는 건? 늙었다는 기준은 뭘까?라는 생각이 든 아침이다.




시와 에세이의 만남, 시쎄이!


이전 25화 그대 떠난 자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