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그리움을 채우려 술을 마셨다.
허나 그리움은 거짓된 웃음 앞에 쓰린 아픔으로만 남았다.
나 오늘 공허함을 채우려 술을 마셨다.
허나 공허함은 끝없는 절망 앞에 허탈감으로만 남았다.
나 오늘 외로움을 채우려 술을 마셨다.
허나 외로움은 반복되는 잔들 속에 추함으로만 남았다.
나 오늘 괴로움을 채우려 술을 마셨다.
허나 괴로움은 상처받은 영혼 앞에 쓰디쓴 눈물로만 남았다.
나 역시 비워가는 술잔 속에 한낱 잊힐 존재로 남았다.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