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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샤 Mar 08. 2024

나쁜 남자를 인생에서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

쓰레기 퇴치

연애를 하면서 나쁜 남자에게 걸려가지고 개고생을 하는 여자들이 상당히 많다. 나쁜 남자라는 의미가 종종 쿨내 나는 남자라는 긍정적인 뜻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나쁜 남자’란 ‘쓰레기’, 똥물에 튀겨 죽이고 싶은 새끼들을 일컫는 것이다.


뭣도 아닌 가스라이팅을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거나, 데이트 폭력을 일삼는다거나, 바람을 피우거나, 금전적인 피해를 입히는 짓을 하는 부류들 말이다.


보통 이런 피해를 당하는 여자들을 보면 상당히 지능이 높고 배려심이 가득한 사람들이다. 이건 의외로 그렇다고 볼 게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같은 남자한테 당하는 여자들이 멍청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과 무관하다. 똑똑한 여자들일수록 그런 놈들에게 타깃이 되고, 거기서 잘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도 그럴게, 지능이 그리 높지 않고 배려심이 부족한 여자들은 애초에 그런 남자들에게 타깃이 되지 않는다. 어쩌다 엮이게 되었어도 자신이 그자들을 감당하지 못할 것을 인정하고 바로 'RUN’해버리니까 결과적으로 크게 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똑똑한 여자들은 자신이 이 ‘븅신 같은 새끼’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점점 골이 깊어져서 더욱 비참한 상황에 빠지는 것이다. 꼴같잖은 모습이 드러난 남자에게 자신이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처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니 문제가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이해한다. 똑똑한 여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가져다 붙이면서 ‘어쩔 수 없이 속았다’고 생각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고, 이걸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재수 없게 쓰레기 같은 놈한테 걸린 멀쩡한 여자’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커녕, ‘븅신 같은 놈한테 질질 끌려만 다니는 년’으로 남게 될 뿐이다.


말을 유려하게 잘하고 똑똑해 보이는 남자들이 대부분 앞서 말한 것 같은 쓰레기 같다고 할 순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당신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은 그런 쓰레기 같은 남자들 중에 말을 버벅거리면서 못 하고 멍청해 보이는 새끼들은 한 명도 없다는 것.


똑똑한 여자들의 신세 한탄 및 상황 반박에는 여지없이 ‘쓰레기 같은 놈’들의 ‘장점’을 늘어놓는 하찮은 이야기들이 반드시 포함된다. 이전에 상대방이 멀쩡한 척 행동을 했고, 그것에 당신이 어떤 감정을 느꼈든 결과적으로 보면, 그것들은 전부 거짓말이었거나 사기 행위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런 썩은 동아줄 붙잡기식 ‘자존감 지키기 행위’는 하등 쓸모없다.


그런 생각마저 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너질 것 같다며 땅굴 파고 들어갈 생각이라면,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한다. 물론, 나는 일단 실수를 인정하고 지랄 같은 상황에서 빠져나온 후에 ‘온전히 무너지는 자신’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집중하는 게 베스트라고 정리하겠다.


명백한 자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상황 해결을 바라는 것은, 그저 어리광 같은 미친 사고방식에 불과하다. 때문에 앞서 말한 인정의 행위가 지금 당신에게 벌어진 ‘현상’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해결 방안, 곧 당신에게 허락된 해피엔딩의 ‘한계’다.


그러니까 결국, 자신이 현재 ‘실수를 해서 그저 기분이 매우 X 같은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 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나쁜 남자 즉, 쓰레기 같은 남자를 즉시 자신의 인생에서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그래도 상처받은 나의 마음은 어쩌죠?’라고 묻는다면, 장담컨대 운빨이 뒤지게 좋지 않은 이상 비슷한 상황에 또다시 빠질 거라 확신하니까, 이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기를 바란다.


물을 엎질러놓고 빨리 치울 생각을 하기보다, 쪼그려 앉아서 어떻게 다시 담을지 고민하는 사람을 보면 오지게 욕을 처박을 거면서, 본인이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 1초라도 빨리 깨닫게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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