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3.2.3.15.1. 왕?
# 01.3.2.3.15.2. 사울과 다윗
# 01.3.2.3.15.3. 까닭을 모르는 다윗
## 01.3.2.3.15.3.1. 까닭 모름의 증거
### 01.3.2.3.15.3.1.1. 하프
### 01.3.2.3.15.3.1.2. 골리앗
### 01.3.2.3.15.3.1.3. 사울은 천천, 다윗은 만만
### 01.3.2.3.15.3.1.4. 악신
### 01.3.2.3.15.3.1.5. 미갈
### 01.3.2.3.15.3.1.6. 요나단
### 01.3.2.3.15.3.1.7. 골리앗을 죽인 광인
### 01.3.2.3.15.3.1.8. 아둘람과 모압
### 01.3.2.3.15.3.1.9. 제사장 집단학살
### 01.3.2.3.15.3.1.10. 양치기(목자)
### 01.3.2.3.15.3.1.11. 요나단의 양위
### 01.3.2.3.15.3.1.12. 십과 사울 1
### 01.3.2.3.15.3.1.13. 죽은 개나 벼룩
### 01.3.2.3.15.3.1.14. 사무엘의 죽음
### 01.3.2.3.15.3.1.15. 나발
### 01.3.2.3.15.3.1.16. 집단 학살을 막아선 아비가일
### 01.3.2.3.15.3.1.17. 다윗 아비가일 만나다
### 01.3.2.3.15.3.1.18. 미갈 아비가일
### 01.3.2.3.15.3.1.19. 십과 사울 2
### 01.3.2.3.15.3.1.20. 창과 물병
### 01.3.2.3.15.3.1.21. 산의 메추라기 벼룩 한 마리
### 01.3.2.3.15.3.1.22. 다시 아기스 왕에게
### 01.3.2.3.15.3.1.23. 매국을 한 미래의 왕
### 01.3.2.3.15.3.1.24. 접신한 현재의 왕
### 01.3.2.3.15.3.1.25. 매국을 막아선 적장들
### 01.3.2.3.15.3.1.26. 매국 미수 징계
### 01.3.2.3.15.3.1.27. 용서와 회복
### 01.3.2.3.15.3.1.28. 사울의 죽음
### 01.3.2.3.15.3.1.29. 다윗의 애도
사울이 죽은 후, 다윗이 아말렉 사람들을 죽이고 돌아와 시글락에서 이틀을 머물렀다. 사흘째 되던 날, 보아라, 한 사람이 사울의 진영에서 왔는데 그 옷은 찢어졌고 그의 머리 위에는 흙이 있었다. 그가 다윗에게 나아와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다윗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진에서 도망하여 왔습니다."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게 말하여라."
그가 말하였다.
"백성이 전쟁 중에 도망쳤고, 그 백성 중에 많은 사람이 쓰러져 죽었으며,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도 죽었습니다."
다윗이 자기에게 알려주는 젊은이에게 물었다.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은 것을 네가 어떻게 알았느냐?"
다윗에게 알려주는 젊은이가 말했다.
"제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있었는데, 보십시오, 사울 왕께서 자기 창에 기대어 계셨고, 병거와 기마병들이 그를 바짝 쫓고 있었습니다. 사울 왕이 뒤돌아 보고 저를 부르시기에 제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습니다.' 하니, 왕께서 제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누구냐?' 하시므로 '저는 아말렉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왕께서 제게 말씀하시기를 '내 곁에 서서 나를 죽여라. 내 목숨이 아직 내게 완전히 있으므로 내가 고통 가운데 있다.' 하시므로, 그분이 엎드러진 후에는 살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곁에 서서 그분을 죽이고 그분의 머리에 있던 왕관과 팔찌를 취하여 내 주께 가져왔습니다."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니, 그와 함께 있던 모든 부하들도 그렇게 하였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쓰러졌기 때문에 슬피 울며 저녁까지 금식했다.
다윗이 자기에게 알게 한 젊은이에게 말하였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하니, 그가 말하기를 "저는 거류민으로서 아말렉 사람입니다."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네가 네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 하였느냐?"
병사들 중 하나를 불러 말하였다.
"가까이 가서 그를 죽여라."
그래서 그 병사가 치니 그가 바로 죽었다.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 피가 네 머리 위에 있을 것이다. 이는 네 입으로 증언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죽였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애도했고, 유다 자손에게 '그것을 가르쳐라' 명했는데, 곧 활 노래였으니, 보아라, 그것이 야살의 책에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높은 곳에서 죽었구나.
어찌하여 용사들이 쓰러져 있는가.
이것을 가드에 알리지 말며,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마라.
블레셋 딸들이 기뻐하지 못하게 하고,
할례받지 않은 자의 딸들이 즐거워하지 못하게 하여라.
길보아의 산들아,
너희에게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며,
제물을 낼 밭도 없을 것이다.
거기서 용사들의 방패가 더럽혀졌으니,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않음같이 되었다.
죽은 자들의 피와 용사들의 기름을 묻히지 않고는
요나단의 활이 되돌아온 적이 없고,
사울의 칼이 헛되이 돌아온 적이 없었다.
사울과 요나단이여,
살았을 때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던 자여,
그들은 죽을 때에도 헤어지지 않았으며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다.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위해 울어라.
그가 너희에게 화려한 주홍 옷을 입혔고,
너희 옷에 금 장식을 달아 주었다.
어찌하여 용사들이 전쟁 중에 엎드러졌는가?
요나단이 너의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구나.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형 생각에 너무 고통스럽고,
형은 나를 무척이나 아껴주었습니다.
나에 대한 형의 사랑은 기이하여
여자들의 사랑보다 더 하였습니다.
어찌하여 용사들이 쓰러졌으며,
전쟁의 무기들이 부서졌는가?" (삼하 1장 바른)
다윗이 자신을 사랑한 요나단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또 사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요나단에 대한 애도는 이해를 한다. 그런데 사울에 대한 애도는 너무 지나치다. 또한 전장에서 사울의 죽음의 소식을 가져온 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혹했다. 다윗이 계속하여 기름 부음 받은 자인 사울에 대해 존중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겸손하고 의로운 태도인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신분이 미천하고 혈통이 혼혈인 것에 대한 콤플렉스를 만회하기 위한 심리도 작용을 한 것이다. 이제 다윗은 자신이 왕이 될 것에 대한 확신이 섰다. 사울과 사울의 세 아들이 모두 죽고 사울의 부하들이 전장에서 죽은 상황이다. 사울은 기름 부음이 이미 떠나고 악령에 사로잡혔으며 심지어 우리(하나님)가 금한 사술의 죄까지 짓고 원수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되었다. 결국 살 수 없음을 알고 자신의 칼 위에 쓰러져 죽은 사울이었다. 그런데 다윗은 여전히 자신의 의에 너무 집착한다. 물론 선대 왕을 살해하거나 유폐하면 자신에게 불리함을 생각할 수는 있다. 그런데 그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폐한 왕에 대한 미련과 그에 대한 숭배의 행동을 한 것은 단순히 다윗의 성품이 좋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는 신분이 미천하여 정치 기반이 없었던 다윗의 궁여지책이었다. 사무엘이 직접 공포하고 대중들 앞에서 세운 사울과 사무엘이 대중과 다윗 자신을 비롯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몰래 기름만 부은 다윗은 그 정치적 배경이 다를 수밖에 없다. 사울의 사후에 유다 족속만이 다윗을 따르고 나머지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아 그를 따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스보셋은 이스라엘 모든 족속을 거느리고 마하나님에서 왕이 되었다. 이를 보아도 다윗의 정치 기반의 약함을 알 수 있다. 유다를 제외한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은 다윗을 우리가 세운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윗은 후에 무력으로 저들을 굴복시켜야 했다. 그러니 다윗이 얼마나 대중들의 눈치를 보았겠는가? 다윗은 적국 블레셋에서도 전리품이 생기자 그것을 유다 족속의 장로들에게 보냈다. 그들이 베푼 은혜에 대한 감사도 있지만 이는 정치적 뇌물이다. 적국에서 자기 식구들이 잡혀가고 부하들의 식구들이 잡혀가고 모든 재산을 잃었다. 극적으로 찾았는데 자신들이 피해를 복구하기에도 힘겨웠다. 그로 인해 부하들 사이에 다툼까지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러함에도 유다 지파에 전리품을 보낸 것은 이러한 절박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윗이 후에 유다 지파에서 왕이 되는 것을 보면 다윗의 이러한 전략은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런데 이는 다윗이 우리만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7년 동안 유다 지파만의 왕이었고 모든 이스라엘 12 지파의 왕으로 세워지지는 못했다.
다윗은 자신이 사무엘에게 직접 왕이 될 것이라는 것을 듣지는 못했다. 그래도 되어가는 형국을 보면 자신이 왕이 될 것을 확신하기 시작하였다. 사울이나 요나단의 말만 들어도 알 수 있다. 물론 왕이 될 것을 확신하지 못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자신의 삶이라도 도모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한 집안인 유다 지파의 지원이 꼭 필요했다. 이러한 정치적인 계산이 없었다고 말하며 다윗을 우상화하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우상화하는 것은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다. 결국 이를 통해 목회자나 설교자 자신을 우상화하려는 목적이 숨어있는 것이다. 성경 다른 어떤 곳에서도 직분자에 대한 우상화를 이와 같이 강조하는 본문은 없다. 물론 장로들이나 연장자를 존중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가 우리의 성령이 기름 부어져 우리의 뜻에 순종할 때 그에게 있는 성령의 기름 부음을 존중하는 것이다. 결코 그 사람 자체를 우상화해서는 안된다. 만약 그 직분자가 더 이상 우리의 기름 부음에 속하지 않고 악령에 의해 자신의 탐욕에 빠져들었다면 구약과 같이 그를 돌로 쳐 죽일 수는 없었을지라도 그 거짓 대언을 드러내고 그의 직분을 폐해야 한다. 물론 그가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사울과 같이 악하게 회개를 거부하고 계속하여 자신의 욕심대로 행하고 거짓 대언을 한다면 그는 폐하여야 한다. 그래서 교회의 법에도 노회나 총회에서 이러한 자들을 면직하는 조항을 두고 있는 것이다. 결코 직분자나 직분에 대한 우상 숭배는 우리의 뜻이 아니다.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물었다.
"제가 유다의 한 성읍으로 올라가야 합니까?"
여호와께서 그에게 올라가라고 말씀하시므로, 다윗이 물었다.
"제가 어디로 올라가야 합니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헤브론으로"
다윗이 그의 두 아내인 이스르엘 사람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과 함께 그곳으로 올라갔으며, 다윗의 부하들도 각기 그들의 가족을 데리고 올라가서 헤브론의 여러 성읍들에서 살았다.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왕으로 삼았다.
어떤 사람들이 다윗에게 보고하였다.
"사울을 장사한 사람들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입니다."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을 보내어 말했다.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러한 호의를 베풀어 그를 장사했으니 너희가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한다. 너희가 이러한 일을 행하였으므로 이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인애와 진리를 베푸시며, 또한 나도 너희에게 선한 것으로 갚을 것이니 이제 너희 손을 강하게 하여 용감한 사람이 되어라. 이는 너희 주 사울은 죽었고, 유다 족속도 나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그를 길르앗, 아술, 이스르엘, 에브라임, 베냐민 및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사십 세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년 동안 다스렸으며 오직 유다 족속만 다윗을 따랐는데,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족속의 왕으로 있었던 햇수는 칠 년 육 개월이었다.
사울의 죽음 후 다윗은 유다 지파의 헤브론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다 왕이 되었다. 그런데 자기 지파인 유다만이 그를 왕으로 인정했다. 다윗의 정치 기반이 약하였던 것이다. 다윗은 사무엘에 의해 공식적으로 왕으로 선포된 일이 없었다. 스스로도 자신을 왕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삼하 5:2 여호와께서도 왕께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주권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위에 기록된 것처럼 우리가 다윗에게 직접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했다. 또한 분명히 주권자가 될 것이라 했다. 그런데 다윗은 이를 왕이 될 것이라는 말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비하가 있는 상태에서 위의 말은 다르게 들렸다. 목자는 양치기다. 또한 뒤에 사용된 다스리는 주권자라는 단어는 단순히 양 무리의 리더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양 무리에서 우두머리는 목자다. 양을 지키고 양을 돌보는 자리다. 다윗의 생각에는 자신은 사울과 같은 고귀한 이스라엘 혈통이 아니며 외모나 직업 상으로도 볼 품 없는 자였다. 아비와 형들이 그리고 고향 베들레헴 사람들이 멸시하는 개잡종이었다. 그래서 자신은 감히 왕이 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단지 그 약속은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장수가 되라는 명령으로 들렸다. 자신에게는 기름 부음이 있어 사자도 골리앗도 때려잡는 힘이 있다. 그래서 그 힘으로 백성을 지켜야 했다. 그래서 사울이 명령하는 전투에 나가서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 심지어 블레셋에 투항하여 이스라엘의 적이 되었는데도 그때도 아말렉을 토벌하고 이스라엘 남방 영토 근처의 이방 족속들을 정벌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은 목자이므로 그 목자의 임무에 충실했다. 적국에 투항하여 양심에 가책이 있었으므로 그 정벌에 더 적극적이었다.
유다 왕이 되고 나서도 다윗은 잔치를 벌일 여유도 없었다. 자신을 따르는 것은 유다뿐이었다. 다른 지파들은 모두 사울 왕가를 따랐다. 그래서 다윗이 헤브론에서 다스린 기간 동안에 사울의 집안과 계속 내전이 있었다. 다윗은 이러한 상황에 사울이나 그 집안을 무시할 수 없었다. 원래 출신이 비천하고 정치적 기반이 없었기에 더더욱 숨겨진 반역의 연기조차 내뿜을 수 없었다. 사울이 죽고 나서도 그를 따르는 것은 유다지파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 자신이 왕이 되고자 하면 이스라엘 전체가 자신을 역당의 수괴로 몰아 죽일 것이 뻔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버린 사울의 눈치를 보며 자신은 사울 앞에 죽은 개라고 또 벼룩 같이 하찮은 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 행동을 통해서라도 민심을 거스르지 않고 우리가 직접 강권적으로 세워주면 마지못해 왕이 되려 했다. 그러니 다윗이 잔치를 벌일 수 있었겠는가? 후에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고 나서도 이는 동일했다. 겨우 정국이 안정이 되고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들여올 때가 되어서야 기뻐 춤출 수 있었다.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속살이 드러나도록 춤을 추었는데 사울의 딸 미갈이 그것을 보고 다윗이 천박한 자라 비아냥 거렸다.
이 정도였으니 다윗이 처음 유다의 왕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 나머지 전 지파의 반발이 심했다. 그래서 다윗의 집안과 사울의 집안의 내전이 계속되었다.
넬의 아들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신하들이 마하나임에서 기브온으로 갔고,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다윗의 신하들도 나아가, 기브온 연못가에서 그들과 서로 마주쳤으니, 한편은 연못의 이쪽에, 다른 편은 연못의 저쪽에 머물렀다.
아브넬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병사들끼리 일어나 우리 앞에서 겨루게 하자."
요압도 그렇게 하자고 말하였으므로, 그들이 일어나 수효대로 건너갔는데, 베냐민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편에 열두 명이고, 다윗의 신하들 중에 열두 명이었다. 그들이 각자 상대방의 머리를 잡고 칼로 상대방의 옆구리를 찔러 그들이 함께 쓰러졌으므로, 기브온에 있는 그곳을 헬갓핫수림이라 불렀다. 그날 싸움이 매우 치열하였고, 아브넬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의 신하들에게 패하였다. 그곳에 스루야의 세 아들인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의 발은 들판의 노루처럼 빨랐다. 아사헬이 아브넬을 추격하되, 아브넬을 뒤쫓으면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았다.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네가 아사헬이냐?"
그가 대답하였다.
"그래, 나다."
아브넬이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치우쳐서 병사들 중 하나를 붙잡고 그의 군복이나 빼앗아 가거라."
그러나 아사헬이 그를 뒤쫓는데서 돌이키려 하지 않았다.
다시 아브넬이 아사헬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를 뒤쫓지 말고 돌아가라. 내가 너를 죽여 땅에 쓰러지게 해야겠느냐? 그렇게 되면 내가 어떻게 네 형 요압에게 내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
그가 돌아가기를 거절하므로, 아브넬이 자기 창끝으로 그의 배를 찌르니, 창이 그의 등을 꿰뚫고 나갔으며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고, 아사헬이 쓰러져 죽은 자리에 도착한 사람들이 모두 멈추어 섰다.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의 뒤를 추격하다 보니 해가 졌는데, 그때 그들은 기브온 광야로 가는 기아 맞은편 암마 언덕에 도달해 있었다. 아브넬을 따르는 베냐민 자손은 함께 모여 무리를 이루어 언덕 꼭대기에 섰다.
아브넬이 요압에게 외쳐 말하였다.
"칼이 계속해서 사람을 삼키도록 해야 하겠느냐? 결국은 비참한 일이 생길 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제 백성에게 자기 형제들을 쫓는 일에서 돌아서라고 명령하겠느냐?"
요압이 말하였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니, 네가 말하지 않았더라면, 아침이 되어서야 백성이 자기 형제 쫓기를 그쳤을 것이다."
요압이 나팔을 불자 모든 백성이 서서 더 이상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아니하고, 더 이상 싸우지도 않았다.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아라바로 가서 요단을 건너 비드론 온 땅을 지나 마하나임에 이르렀다. 요압이 아브넬 뒤쫓기를 멈추고 모든 백성을 모으니, 다윗의 신하 중 십구 명과 아사헬이 없었으나, 다윗의 신하들은 베냐민 사람들과 아브넬의 부하들을 쳐서 삼백육십 명을 죽였다. 그들이 아사헬을 메어다가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무덤에 장사하고, 요압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을 때에 날이 밝아 왔다.
(삼하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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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전의 불길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불길은 가라 않지않았다. 이 내전의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차라리 다윗이 자신의 사명을 인식하고 우리가 기회를 주었을 때 사울을 폐하고 자신을 왕이라 선언했다면 이러한 피흘림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하나님)가 그러한 상황에 선지자들을 보내 다윗을 증거 하는 예언을 이스라엘에 보내기를 주저하였을 것 같은가? 그렇게 되었다면 평화로이 사울의 세력을 그대로 흡수하고 왕국은 평안을 찾았을 것이다. 다윗을 통한 주변 나라들의 정벌은 더 급속해졌을 것이며 우리가 약속한 유브라데에서 대해(지중해)까지 모두 이스라엘의 영토가 되었을 것이다.
오늘 아사헬이 아브넬에게 죽었다. 이 사건은 후에 이스라엘의 통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브넬은 이스보셋 왕 아래 최고의 권력가가 되는데 그 권력이 커짐에 따라 왕의 눈치도 보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사울의 후궁이었던 리스바와 사통 하였다. 이를 안 이스보셋 왕은 아브넬을 꾸짖었는데 이에 앙심을 품은 아브넬이 다윗에게 이스라엘 나라를 팔아 넘기려 했다. 다윗에게 나라를 바치고 이스보셋보다 세력이 약한 다윗을 마음대로 휘두를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계획을 가지고 이스라엘로 돌아가던 아브넬을 요압이 죽여버렸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통일은 무산되는 듯했지만 아브넬과 이스보셋 모두가 제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고 권력자 둘이 알 아서 제거가 되어버렸다. 아브넬을 죽인 자는 요압이었다. 이스보셋 왕을 죽인 자들의 이름은 바아나와 레갑이었다. 아브넬의 죽음의 소식이 전해 들은 바아나와 레갑은 이스보셋왕을 죽여 아브넬과 같이 다윗에게 투항한다면 큰 자리를 얻을 것으로 생각하여 이스보셋의 목을 들고 다윗을 찾았다. 다윗은 그들에게 상을 내리지 않고 저들을 벌하였다. 저들은 모반을 일으켜 왕을 죽인 역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사울의 왕조가 붕괴되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나머지 지파들은 유다 지파의 왕이었던 다윗에게 나아와 자신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간청했다. 그렇게 하여 이스라엘은 다윗을 목자로 두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