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NINETEEN 03

2019년의 뉴욕여행. 뉴욕에서 먹고, 보고, 경험한 19가지 이야기

by 임히엔

NEW YORK NINETEEN

2019년의 뉴욕여행. 뉴욕에서 먹고, 보고, 경험한 19가지 이야기


랍스터 원정대, 첼시마켓으로!


여행 두 번째 날의 일정은 소호에서 브런치를 먹고 차이나타운과 이탈리아타운을 지나 그리니치 빌리지로 갔다가 첼시 마켓을 거쳐 Vessel로 간 다음, 마지막으로 슬립노모어를 관람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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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꼭 긴 시간 만나자!


최근에 유재석과 전소민, 그리고 넉살이 진행하는 연애프로그램인 스킵을 보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항상 하는 멘트가 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렇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잠시 얻은 여유로운 8박 9일. 짧은 듯 짧지 않은 짧은 여행기간 동안 발 빠르게 여행을 해야 했던 우리는 브런치를 먹은 후 아쉽지만 차이나타운과 이탈리아타운을 속속들이 보지 못하고 그리니치 빌리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섹스 앤 더시티의 주인공인 캐리의 집도 궁금했고, 친구가 매그놀리아도 가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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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치 빌리지를 탐험하여 캐리의 아파트로!


그리니치빌리지는 17세기에 영국이주민들이 정착하며 주택가가 형성된 곳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마을 건물들의 분위기가 뭔가 좀 더 유럽 도시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는 섹스 앤 더시티를 보지 않은 (아마 몇 안 되는?) 사람이라 가도 그만 가지 않아도 그만이었지만 막상 동네를 가보니 꼭 캐리 아파트를 가야지! 하는 생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볼 만한 분위기의 동네였다. 2018년에 갔던 영국여행 중 런던에서 에어비앤비에 묵었었는데, 약간 그 집이 있던 동네의 느낌도 조금 나는 듯했다.

나는 사실 관광지가 아닌 그 나라의 주택가 골목을 걷는 걸 좋아한다. 마침 캐리의 아파트 앞에는 이미 다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서성이던 중이었으므로 우리는 캐리 아파트를 좀 벗어난 곳에서 우리만의 사진첩을 즐겁게 채워주고 잠시 매그놀리아를 들러 컵케이크와 유명한 바나나푸딩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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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매그놀리아

Home page: https://www.magnoliabakery.com/

Address: 401 Bleecker Street (at W. 11th Street) New York, NY 10014

운영시간: Sun - Thur: 10AM - 9PM, Fri - Sat: 10AM - 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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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치빌리지에서 매그놀리아까지 들른 나와 친구는 첼시마켓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첼시마켓은 원래 과자를 생산하는 비스킷회사였는데 1990년에 현재 모습처럼 푸드홀과 여러 상점들이 입점하게 되었다고 하며, 역사보존지구로도 지정이 되어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우리가 찍어두었던 곳은 두 곳이었는데 첫 번째는 첼시마켓 옆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요, 두 번째는 첼시마켓 안의 랍스터플레이스였다. 이 날 보기로 했던 슬립노모어 공연 시작이 저녁 7시라서, 제 때 저녁을 먹지 못할 것을 고려하여 이른 저녁을 이곳에서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브런치를 이미 먹고 왔기 때문에 먼저 향한 곳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은 말 그대로 카페 안에 원두공장을 둔 곳으로 전 세계에 5곳뿐이라고 한다. 매장 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와~’하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내가 지금까지 가봤던 스타벅스, 아니 모든 카페를 합쳐서 이곳이 내가 봤던 가장 큰 카페인 것 같다. (물론 더 큰 카페가 세상에 얼마든지 있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복층으로 되어 있어서 2층에서도 앉아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건물 안에는 로스터리 매장인 만큼 큰 사이즈의 멋진 로스팅 머신이 있어 눈길을 끄는데, 단순히 카페의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스타벅스 브랜드를 멋지게 표현한 하나의 쇼룸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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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의 스타벅스를 가나 잊지않는 나의 차이티라떼 사랑,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리유저블컵!


대기가 있을 때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자마자 시원한 음료를 시킨 나와 친구는 사실 좀 지쳐있었다. 브런치를 먹은 이후 차이나타운 & 이탈리아타운을 거쳐 워싱턴스퀘어 공원을 둘러본 후 그리니치빌리지에서 이곳 스타벅스까지 열심히 걸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의 시그니처인 대형 로스팅머신과 매장의 이곳저곳을 분명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는데 사진 찍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잠시 수다를 떨며 체력을 보충하는데 힘을 쏟았다. 게다가 이 때는 내 사진을 찍는 게 중요하지 나 없는 사진은 모두 인터넷에 있다는 마인드였기 때문에.. 이제야 여행기에 쓸 사진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또다시 과거의 나에게 백 장의 반성문을 쓰게 하고 싶다.



<정보> 스타벅스 리저브

Home page: https://www.starbucksreserve.com/en-us/locations/new-york

Address: 61 9th Ave.New York, NY 10011

Map: starbucks Reserve Roastery


스타벅스에서 잠시 여행기운을 충전한 나와 친구는 랍스터를 먹기 위해 첼시마켓으로 향했다. 첼시마켓 안에는 35개 정도의 상점들이 입점해 있는데 식당을 비롯하여 디저트, 바 등 다양한 곳들을 구경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랍스터 플레이스까지 가는 동안 다양한 곳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우선 랍스터에 집중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랍스터플레이스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주문을 하고 잠시 후 우리 앞에 큰 랍스터 한 마리가 레몬조각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랍스터를 가지고 빈 테이블에 서서 함께 받은 일회용 장갑을 끼고 열심히 랍스터를 분해해 보니 살이 꽉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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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정신차려보니…. 랍스터가 있었는데 없습니다?! 내 앞에 있던 랍스터가 어디 갔단 말인가? 어디가긴 어느새 내 배에 들어갔지…. 정말 순식간이었다. 사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기에 좀 더 큰 걸 먹을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들었다. 랍스터플레이스는 정말 가성비 있게 맛있는 랍스터를 맛볼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다음번에 또 뉴욕에 가게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정보> 첼시마켓

Home page: www.chelseamarket.com

Address: 75 Ninth Avenue (between 15th & 16th St.) New York, NY 10011

운영시간: Mon-Sat, 7:00 AM - 10:00 PM, Sunday, 8:00 AM - 10:00 PM

Map: Chelsea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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