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마! 질투

by mari

묻지 마! 질투


토요일 아침은 흘려가는 시간을 그대로 두는 편이다.

시간에 맞춰 몸을 움직여야 할 일정이 없는 날이니 몸도 마음도 여유롭다.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들리는 소음조차 게으른 시간을 허용하는 응원소리 같다.

맘껏 게으른 시간에 빠져 나쁘지 않은 기분에 취해 있었다.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이 구름이 잔뜩 이이서 오늘은 집에서 맘껏 시간을 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카톡!' 알림 소리와 함께 단톡방에 올라오는 사진들!


보기 좋은 풍경과 새로 구입한 듯 보이는 것들이 내 마음을 콕콕 찍기 시작했다.


속에서 올라오는 기분 좋지 않은 감정이 미간을 모으더니 나는 ‘질투의 화신’이 되어 버렸다.


왜?라는 질문이 필요치 않은 ‘묻지 마 질투’였다.


질투는 기분 좋은 토요일을 잊게 하고 바쁠 일 없는 여유로운 시간을 뺏어버렸다.


‘쳇!’ 소리로 일어나 환기를 하며 갑자기 청소를 시작했다.


나… 다 큰 어른인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거지?


묘한 마음이 기분이 좋지 않다.

내가 사준 것도 아니고 내게 사달라도 한 것도 아니구먼 괜히 심술이 난다.


묻지 마! 질투의 화신이 되어 버린 내가 나도 싫다.



상대적 박탈감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나이가 들면서 더 작아지는 관용과 포용력.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나를 더 작게 하고 묻지 마 질투의 화신으로 만들어 버린다.


알면서도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라 속으로 끙끙 앓은 소리를 내었다.

혹시라도 이런 모습 들킬까 안 해도 될 쓸데없는 소리만 내었다.


"오늘 대청소 하자!"


나도 몰라. 묻지 마!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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