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될 수 있어!

by mari


월요일은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피곤하다.




월요병.


한주를 시작하는 첫날부터 피곤하고, 지치고, 출근하기 싫다.

이번 월요병은 며칠 내내 이어졌다.


간혹 월요병은 분주한 주말을 지낸 후 찾아왔기에 나름 이유 있는 병이라 생각했다.


헌데 이번에는 다르다.

충분한 휴식과 게으른 시간으로 채워진 주말이었기 때문에 가뿐하게 월요일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했다.


아무래도 이번 주 내내 월요병이라는 친구와 함께 할듯하다.


그로 인해 일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있지만 의욕이 나지 않아 미루거나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해 보려고 애써 보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으니 마음까지 심란해졌다.


커피만 여러 잔 연달아 마셔보았다.

혹시라도 카페인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마신 커피의 효과는 늘어진 눈꺼풀을 올리고, 몸의 움직임을 빠르게 해 주었다.


이런 즉각적인 효과를 보니 커피 마시기를 멈출 수가 없네.

너무 많이 마시면 밤이 힘들어질 수 있음을 알지만 오늘은 커피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듯하다.




친구 삼기.


이런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하던 일을 멈추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의 피곤함에는 이유가 있어 보였다.

해야 할 일들만 있을 뿐 뭐부터 해야 할지 순서를 모르고 있었다.


"허허" 헛웃음이 나온다.


직장생활 오래 하다 보면 문제를 알지만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 거였다.


"알지만 모른 척하고 싶어"


바로 수첩을 찾아 외면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았다.

목록을 보다 보니 순서가 보인다.

또다시 순서대로 목록을 적다 보니 우선순위가 보였다.


월요병이라 치부하려던 얄팍한 마음을 들킨 거 같아 조금 부끄럽다.


징글징글한 일을 친구 삼았다.

어떤 친구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친구는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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