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몰입이 삶을 바꾸는 순간
커피는 흔히 각성의 도구로 소비됩니다.
졸릴 때 잠을 깨우는 음료로 말이죠.
그러나 저는 커피를 몰입의 매개체라 봅니다.
각성이 목적이 아니라, 몰입을 돕는 조력자입니다.
카페에 앉아 조용히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마치 명상처럼 마음을 가라앉히고
머릿속을 정돈해 주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제가 설계한 커피는
쓴맛·탄맛 없이 맑고 투명하게 넘어가며
감각을 선명하게 깨워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 잔의 ‘심리적 여백’을 제공해
이후의 집중을 부드럽게 이어 주기 위해서입니다.
이 경험을 공간으로도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시끄러운 대화 대신
조용한 몰입을 위한 ‘집중 훈련소’입니다.
사진용 디저트가 아니라,
생각·독서·드로잉·글쓰기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곳.
커피를 마시러 오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으러 오는 공간입니다.
“커피 한 잔이 얼마나 대단하냐”는 말도 있지만,
저는 믿습니다.
좋은 커피 한 잔은 사람의 방향을 살짝 바꿀 수 있다고.
그 한 잔이 집중의 시작이라면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됩니다.
이 ‘몰입의 힘’을 더 깊이 탐구하며
저는 시각디자인 배경을 살려
‘비주얼포커스’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단순 드로잉북이 아닌,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감각을 깨워 내면의 몰입을 돕는 훈련 도구입니다.
브런치 연재를 통해 하나씩 선보일 예정입니다.
커피 한 잔이 그랬듯,
‘비주얼포커스’도 여러분 삶의 집중 훈련소가 되길 바랍니다.
눈과 손을 움직여 선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정돈되고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저는
그 ‘몰입의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작은 공장에서 불을 지핍니다.
누군가의 하루가 조금 더 선명해지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