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Sammy와 Sally

이 작은 커피공장에서, 오늘도 딸을 생각합니다

by Sammy Jobs

누군가는 이렇게 묻습니다.

“철학이 밥 먹여주나요?”

“특허 따면 뭐 하나요? 오늘 당장 장사가 안 되면 그게 무슨 소용이죠?”

저는 조용히 대답하고 싶었습니다.

“오늘의 밥 한 끼는 책임지지 못해도, 1년 뒤의 삶은 책임질 수 있습니다.”


핸드썸메이드 커피로스터스는 그렇게 버텨왔고,

그 철학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쓴맛 없는 커피. 태우지 않는 로스팅.

크림이 둥둥 떠 있는 생크림 라떼 한 잔조차도,

저희는 ‘설계’라는 철학을 담습니다.

그리고 그 설계의 중심에는 언제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Sally를 소개합니다.

영어유치원 다닐 때 제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이제 여덟 살이 되었어요.

제가 베리베리스무디를 만들고 있을 때면,

조용히 다가와서 묻습니다.

“이건 아빠가 만든 거야?”

그래,

아빠가 너를 생각하며 만든 거야.


오늘도 손님은 많지 않지만,

찾아주시는 한 분 한 분이 기적처럼 소중합니다.

지금 다시 와디즈 준비에 들어갔고,

이번엔 제대로 해보려 합니다.

겉으론 '펀딩 페스티벌'이라 불리겠지만,

저에겐 생계를 걸고 다시 시작하는 전환점입니다.


커피, 가족, 설계, 생존, 그리고 사랑.

내일도 커피를 볶습니다


브런치의 정식 연재는 끝났지만,

이 기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건 단순한 글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존 메모이며,

딸을 위해, 브랜드를 위해

내일도 커피를 볶겠다는 아빠의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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