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국학교에서 교사 소식지 아고뤠를 발간하면서 다뤘던 것 중 하나가 수업 나눔이었다. 수업 나눔은 재외한국학교에서도 사실 어려운 일이다. 내 수업하기도 바쁜데 시간을 쪼개 남의 수업에 참관하는 것도 힘들고, 내 수업을 누군가에게 공개하는 것도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외한국학교에서 수업 나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교사들이 있었고 실제 자발적으로 서로 수업을 참관하고 피드백을 하는 교사도 있었다.
아고뤠에서도 선생님들의 학급 경영 노하우와 수업 나눔을 기고받았다. 학교 공동체에서 글로 수업을 나누니 굳이 참관하기 위해 시간을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비교적 쉽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학급 경영이나 수업을 운영한 선생님께 찾아가 좀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해야 했던 시기에는 다양한 온라인 도구를 활용한 수업을 소개해 주시기도 했다.
다만 글을 통해 나눔을 하다 보니 수업을 나눔 해주신 선생님은 자신의 수업에 대해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걸로 공동체에 수업 나눔 하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오프라인에서도 수업 나눔이 활성화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전에 교사들끼리 먼저 친밀감이 조성되고, 수업 나눔에 대한 부담도 좀 사라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