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음악 중에서 살사(Salsa) 음악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템포가 매우 빠르며(BPM이 보통 170~210정도로 연주됨), 라틴타악기, 현악기, 관악기들이 서로 앞다투어 현란하게 연주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신나고 경쾌하게 하모니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음악 중간 이후부터는 몬투노 세션이 시작되고, 보컬들은 서로 주고 받는식으로 노래하는 교창(Call and response)을 하고, 맘보섹션에서는 트럼펫 등의 관악기들이 현란하게 연주되면서 음악은 절정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라틴팝은 물론 라틴재즈에서도 살사음악은 오늘날까지 그 위치를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살사의 이러한 수준 높은 음악적 구성과 경쾌한 그루브는 자연적으로 춤과 연결되게 되었고, 오래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살사댄스가 유행하여 현재도 굳건한 매니아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할 수 있는 것이 살사음악이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겨난 것이라는 것입니다.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살사'(Salsa)라는 음악과 춤에 대한 장르적 용어가 생겨났지만, 당시 대중음악산업의 마케팅에서 나온 개념이며,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던 비슷한 장르의 음악들을 약간만 변형시켜서 '살사'라는 이름을 붙인 옷으로만 갈아 입혀 세상에 내 보낸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살사음악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살사음악의 음악적 구성과 악기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에서 현대 살사음악 몇 곡을 들어 보고 살사음악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