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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눈물 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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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경 Oct 19. 2022

눈물 9

애벌레가 서둘러 말했어요.

“아프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 상처는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오늘은 꼭! 네가 원하는 꿈을 꿀 수 있을 거야. 

단, 상처가 모두 아물 때까지 만이야.”

애벌레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어요.

발목이 퉁퉁 부어오르고 욱신욱신 아팠지만,

나는 애벌레를 원망하지 않았어요.

애벌레는 느릿느릿 기어

멀리멀리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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