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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눈물 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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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경 Oct 20. 2022

눈물 22

마지막 페이지

눈물 


지켜보고 있었어

햇살 아래 반짝이는 너의 눈빛

메마른 내 입술로 마셔주고 싶어

비처럼 내린 눈물


눈물 속에 가둬둔

아픈 이름, 네가 가진 

그 슬픔의 절반을

세상을 적시는 너의 푸른 눈물을

나에게 나눠줘 


안아줄게. 

너의 기억이 

더 아프지 않게

따뜻한 추억이 살 수 있게

너무 버거운 이별의 상처를

나에게 맡겨줘

다시 그 이름을 부를 때까지


눈물 속에 가둬둔

야윈 얼굴, 너를 채운 

깊고 깊은 슬픔이

세상을 적시는 너의 푸른 눈물이

나라는 걸 알아


믿어줄래. 

눈을 감아봐 

더 가까이 갈게

만날 수 없다고 말하지 마

너의 가슴을 조금만 비워둬

그걸로 충분해 

그 안에서 내가 숨 쉴 수 있어


캄캄한 마음에 빛나는 말들

내가 보낸 선물이야 풀어봐

너를 울리려던 게 아니야

사랑했어. 더 행복해야지. 제발.


깨워줄게. 

슬픈 꿈에서 

넌 외롭지 않아

따뜻한 오늘로 기다릴게

가장 소중한 사랑이었으니

간직할 수 있어

내 마음을 전부 남기고 간다


눈물을 또 삼키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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