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오기 Jan 13. 2024

아들같은 사위의 편지!

우리 집에서 처음 자는 아들이 단 잠을 잤으면 좋겠다.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2024년 1월부로 아들이 된 윤*이에요.

아버님이랑 어머님을 예*이 졸업식에서 뵈었던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집을 왕래하는 아들이 되었다는 게 감회가 새로워요.


아버님~ 예*이랑 다퉜을 때 사이좋게 지내라고 해 주셨던 것처럼 사이좋게 예쁜 가정 꾸리겠습니다. 

그리고 두 딸 사이에서 조금은 외로우셨을 아버님의 든든한 아들이 되겠습니다.


어머님! 

힝상 예뻐해 주시고, 뜻깊은 ‘만두와 찐빵’ 이야기도 재밌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이 되려고 예뻐 보였나 보다’라는 말씀으로 저를 환영 해주셔서 뭉클했습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서로의 꿈을 예쁘게 키워가며 듬직한 가장이 되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전하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한 마디로 전해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뒤늦게 만난 아들이 우리 집에 와 있다.

오늘 밤 우리 집에서 잠을 청하게 됐다.


큰 애가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와 집으로 왔다.

사위가 신혼여행 다녀 온 선물과  '1월부로 우리집 아들을 하기로 했다'라고 편지를 써 줬다.

또박또박 엽서에 써 내려간 편지.

아들이 주는 편지를 처음 받아봐서 그런지 또 다른 감동이 일렁였다.

'뭉클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아버지한테 하는 이야기

나한테 하는 이야기가 구구절절 쓰여 있었다.

섬세한 아들을 만난 것 같아 참 고맙다.


사돈이 준비한 한우며 굴비며 과일을 바리바리 싸 들고 아들이 되어 주려 왔단다.

앞으로 새로 만난 아들과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봐야겠다.


사위가 싹싹하고 듬직해서 참 좋다.

앞으로도 사이좋은 가족이 되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관계란 일방적인 게 아니니 최선을 다해야겠다.


우리 집에서 처음 자는 아들 같은 사위가 단잠을 잤으면 좋겠다.

좋은 꿈을 꿨으면 참 좋겠다.



                                    사돈이 보내 온 음식과 아들(사위)이 써 준 첫 편지!!

작가의 이전글 큰 딸 결혼식 축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