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암 경험자 이야기
오늘은 나의 40살 생일이다.
젊기만할줄 알았던 어느새 40이 되었당
작년 마지막 30대를 보내며... 예상치 못한 암을 만났다.
한편으론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아직 결혼도...아이도... 낳지 않았는데...
하고 싶은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모든것이 멈춰 버렸다.
대학원을 다니며 틈틈히 프로포졸 준비와
직장 스트레스와 나의 개인적인 문제로
골머리 썩던 나... 그렇게 암이 찾아왔고
작년한해 항암치료, 수술, 방사선, 항호르몬치료등
장작 10개월간의 힘든 여정을 마쳤다
(물론 5년간 항호르몬치료를 이어나가야 하지만)
그리고 오늘을 맞았다
오늘의 생일은 못버틸줄 알았던 힘든 치료를
견딘 나를 칭찬하는 날!
아직 살아숨쉬는 이순간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곱슬곱슬 자란 머리가 내눈에 참 귀엽다
힘든시간을 보내고 자란 내 머리카락이
암치료의 훈장처럼 여겨진다.
이렇게 내년, 내후년... 그리고 10년 20년 30년
오래오래 내생일을 맞이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오래오래 함께할수
있기를 바래본다.
매일의 일상을 잘 기록해 나가며
나의 의미를 삶의 의미를 잘 담아내기를